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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칼럼

[국제/연구자료] 이베리아인들의 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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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리아인들의 화약(Treaty of the Iberians)은 1790년 6월 카헤티-카르틀리 왕국과 이메레티 왕국, 밍그렐리아, 구리아공국 양 측 사이에 체결된 전략적 동맹의 성격으로, 솔로몬 리오니제*가 체결하였다. 화약은 "모든 이베리아인들은 종교와 언어가 같은 혈족이다"라는 사실을 강조하였으며, 외부의 위협-침략이 발생했을 경우 상호원조와 모든 사카르트벨로인들의 연합을 골자로 했다. 카헤티-카르틀리 왕국의 이라클리 2세는 서(西)사카르트벨로 제 국가들의 필요로 인해 "모든 사카르트벨로인들의 아버지" 로 불리어졌다.

 하지만, 사카르트벨로의 군소국가들은 1790년의 동맹으로 외세의 침략을 물리치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들 국가들이 봉건군주제이다 보니 권한이 강한 귀족들의 동의 없이는 하나로 뭉치기에는 어려움이 컸다. 여기에 1774년 퀴췩-카이나르자 조약 이후 흑해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로씨야와, 내란을 수습하고 재결합을 언제 할지 모르는 파르스(페르시아-이란)가 동시다발적 또는 한 강자가 사카르트벨로를 침략하면, 버텨낼 도리가 없었다. 이는 파르스를 통일한 아가 무함마드 칸의 카헤티-카르틀리 왕국 침공과 1800년대 러시아가 이메레티 왕국을 합병하려 할 때에 드러났으며 결과는 비극적으로 끝을 맺었다. 외세의 침입을 격퇴하기 위해 외교수단 뿐만 아니라 제도, 군사, 경제 등의 내부적인 개혁이 필요했음이 증명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1790년 6월에 체결된 "이베리아인들의 화약"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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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오니제- 카헤티왕국의 귀족가문들 중 하나로, 18세기 중반 이라클리 2세(카헤티 왕으로 1744~1762 제위)에 의해 품계가 공작公爵으로 상승했다.

추신: 사카르트벨로, 이베리아는 조지아를 뜻하는 명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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