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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칼럼

[국제/연구자료] 미국인들이 먹는 희귀한 음식 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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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 블로그에 오랜만에 들려 봅니다.

 

(문제가 참 많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바빠도 자신의 블로그에서는 게으름 피우지 않으려 했는데 말처럼 쉽지 않군요.

 

 

 

아침마다 저와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동료들과 함께 옆건물에 있는 회사 구내식당에 커피를 사러 갑니다.

 

제 상사도 같이 가는데 가는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때가 많습니다.

 

어제는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였습니다.

 

자신이 먹어본 이런저런 희한한 음식 이야기를 하던중 제 상사가 그러더군요.

 

' 난 악어 스테이크 하고 방울뱀 고기를 먹어봤다. 너희들은 안먹어 봤지 ? "

 

오호....미국인들도 그런걸 먹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직원들 중에는 먹어본 사람이 없을줄 알았더니 두명 정도가 자기들도 그중의 하나는 먹어봤다고 하더군요.

 

도데체 어떻게 먹어봤냐고 물어봤더니 식당에 가서 먹어본 적은 없고 인터넷으로 고기를 주문해서 요리해 먹어봤다는 것입니다.

 

동양사람들이 개고기를 먹는다고 야만적이라며 떠들던 인간들이 그런 고기를 먹는다는 사실을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아니....정정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먹어봤다는 사람을 제눈 앞에서 보는건 처음이었습니다.

 

더더구나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맛있었다고 하더군요.

 

황당한 마음에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뒤져보니 실제로 그런 고기들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회사가 있었습니다.

 

뭐 한두군데가 아니고 꽤 많더군요.

 

그중에 가장 웹사이트를 알차게 꾸며놓은 Exotic Meats,직역하자면 색다른 고기 정도로 해석될수 있는 이름을 가진 회사를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다양한 고기를 팔고 있었습니다.

 

가장 눈에 먼저 뜨인게 Alligator meat , 즉 악어 고기였습니다.

 

동료들 말이 악어는 꼬리가 이어지는 부분에 고기가 제일 많아서 스테이크 용으로 꼬리를 판매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한국에서는 한근이 채 안되는 제품을 13달러 90센트에 판매하더군요.

 

그리고 더불어 악어고기로 만든 소세지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속의 포장을 $12.50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악어고기를 요리하면 이런 모양이 나오나 봅니다.

 

 

맛있어 보이나요 ?

 

저는 사양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눈에 뜨이는게 방울뱀 고기였습니다.

 

주지하다시피 방울뱀은 맹독을 가진 독사인데도 불구하고 그 고기를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육질이 닭고기와 비슷한 면이 있다나 뭐라나 하면서 말입니다.

 

방울뱀 고기는 잘라서 팔지 않고 징그럽게 또아리를 튼채 팝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4.4 파운드 팩이니까 약 2000그램 정도 하는건데 자그마치 176달러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방울뱀 고기로 요리를 해놓은 사진입니다.

 

 

 

한국의 꼬치구이 같군요.

 

허나 전 이것도 사양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맛있게 먹는 미국인도 있습니다.

 

방울뱀 고기 예찬론자의 블로그에 올려져 있던 사진이죠.

 

 

 

맛있다고 먹고 있는 모습을 보니 한대 쥐어 밖아 주고 싶습니다.

 

뒤에서 시식을 하고 있는 여자분들도 한대씩 쥐어밖아 주고 싶군요.

 

( 왜 그러냐고 묻지 마시기를. 제 자유니까.....)

 

뱀고기를 약으로 사용하지 이렇게 즐거운 먹거리로는 생각하지 않는곳에서 태어나 그런가 봅니다.

 

그밖에 Elk (고라니) 나 캉카루 고기도 팔고 있었는데 주로 소시지로 만들어 팔고 있었습니다.

 

 

 

색깔이 조금 거무튀튀 한데, $11.40 에 팝니다.

 

상대적으로 싸다는 느낌입니다.

 

요즘 호주는 넘쳐나는 캉가루의 숫자 때문에 캉가루 고기를 적극적으로 판매한다 하더니 그런 여파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순록 고기도 팔고, 멧돼지, 야크, 거북이, 염소, 라마와 같은 동물들의 고기도 팔고 있었습니다.

 

 

개구리 다리도 팝니다.

 

사실 웹사이트에는 껍질을 벗긴 개구리의 하반신 사진이 올려져 있었습니다만, 너무 적나라한지라 포장된 상자를 대신 올립니다.

 

 

 

2,268 그램에 $64.75 로군요.

 

아주 어릴적에 변두리에서 자랐는지라 논에서 개구리를 잡아 동네 친구들과 다리를 구워 먹어본 기억은 나지만, 너무 오래되어 어떤 맛인지 잊어 버렸을 뿐만 아니라 현재로서는 다시 먹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개구리를 먹어봤다는 미국인들은 꽤 많이 만나봤습니다.

 

 

Caribou 라는 사슴과 동물이 있습니다.

 

순록이라 불리우는 사슴이죠.

 

멋진 뿔을 가진 이렇게 생긴 동물입니다 .

 

 

보호되는 야생동물인줄 알았더니 이렇게 스테이크 용으로 포장되어 팔리더군요.

 

 

 

1 파운드 (454 그램 정도) 에 $37.15 받습니다.

 

 

영양 ( Antelope) 고기는 이름그대로 ( 물론 한자는 다르지만.....) 영양이 많은지 여러가지 형태로 팔리는걸로 봐서 인기가 많은 고기인거 같습니다.

 

스테이크, 갈비구이, 소세지, 파이 모양의 패티 , 구이용 로스트등 다양하게 포장되어 있더군요.

 

아래의 사진은 구이용 로스트 입니다.

 

가격은 2041 그램에 $43.85 입니다.

 

 

 

곰은 한국에서 보호하는 야생동물 입니다.

 

가끔가다 웅담 때문에 곰에게 위해를 가하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만, 엄연히 법으로 보호되는 동물이죠.

 

미국에서도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수입되는건 괜찮은지 아니면 개채수가 너무 많으면 사냥을 허락하는건지 버젓하게 곰고기를 팔고 있습니다.

 

더더구나 어느 웹 사이트에서는 친절하게 곰을 잡아 어떻게 고기를 잘라 내는지 사진까지 곁들여서 올려놨더군요.

 

( 사진들이 너무 엽기적인 이유로 이곳에 안올립니다.)

 

곰고기를 판매하는 곳에서 어떻게 파는지에 대한 사진은 구하지 못했습니다.

 

허나 인터넷 여기저기에 곰고기를 어떻게 요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주 다양한 조리법이 올려져 있어 잠시 놀랬습니다.

 

그리고 어떤이들은 요리된 사진을 올려놨더군요.

 

그중의 한장 입니다.

 

 

 

요리된 곰고기 옆에 곰머리를 올려 놓고 사진을 찍다니....나 참......

 

한국에서 흔히 일본식으로 돈까스라고 부르는 음식은 원래 영어로 Pork Cutlet 이라 부릅니다.

 

( 커틀렛은 어떻게 요리하는 음식인지 묻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 요리 못합니다......)

 

그런데 요즘 유행하는 일본식 식당에서는 영어로 돈까스 라고 미국인들에게 판매하더군요.

 

비프까스나 비후까스라고 일본식으로 부르는 음식은 원래 Beef Cutlet 입니다.

 

위에 있는 사진은 곰으로 만든 커틀렛이니까 Bear meat cutlet 이라고 부릅니다.

 

일본식으로 고착화 되어버린 한국어로 부르면 곰까스나 웅까스 아니면 베어까스 정도 되지 않을까 하는......(먼~산)

 

아 그러고 보니 다른 사진이 한장 더 있더군요.

 

곰고기로 만든 스튜......

 

 

 

맛있어 보입니까.....?

 

 

 

비둘기 고기를 즐기는 미국인들이 적지 않은가 봅니다.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었거든요 .

 

그런데 많은 사이트에서 공통적으로 비둘기 고기는 냄새가 많이 난다며 반드시 바짝 구워서 먹으라 충고를 하는걸 읽고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털을 벗긴 비둘기를 통채로 올려 놓은 사진 입니다.

 

 

닭을 올려 놓은줄 알았더니 비둘기 고기라 하더군요.

 

그리고 요리는 이렇게 하는 거라 합니다.

 

 

호기심에 겨워 요리가 다 되기를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요녀석도 한대 쥐어밖아 주고 싶습니다.....)

 

 

 

토끼고기는 전세계적으로 생각보다 많이들 먹는거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토끼 고기를 드시는 분들을 몇번 봤고 말입니다.

 

미국인들도 좋아 하는 사람은 꽤 좋아 하는거 같고, 예상보다 많은 종류의 조리법이 돌아 다니는걸 보고 놀랐습니다.

 

이런식으로 포장해서 팔더군요.

 

 

 

Tenderloin 이면 소고기의 안심 처럼 안심부위 라는 말인데 육질이 부드럽나 봅니다.

 

$9.50 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이트를 돌아 다니다 도살장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겁에 질려 있는 하얀 토끼들의 사진을 보니 갑자기 울컥 해지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토끼는 어린이 동화나 동요에도 자주 등장하는 친근한 동물이라 그런지 갑자기 측은한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원래 육식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인간의 식탁위에 올려지기 위해 죽어서 포장되어 판매되는 동물들을 자세히 살펴보다 보니 앞으로는 정말 육식을 금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죽는지도 모르고 죽어야 하는 동물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말입니다.

 

제가 개고기나 보신탕을 안먹고 꺼리는건 개라는 동물을 개인적으로 친근하게 생각하고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보신탕을 애용하는 사람들에게 적개심을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모든 개인에게는 선택할 권리가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면서,

 

자기들 나라에는 별 희한한 동물도 맛있다고 먹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이 자신들이 먹지 않는 고기를 먹으면 야만인 취급을 하는 미국인들의 오만함에 대한 불쾌감도 들었습니다.

 

달팽이 요리 라든지 오만가지 동물을 별미로 요리해 먹으며 , 한국인들은 개고기를 먹는다며 핏대를 올리는 프랑스인들도 같은 범주안에 들죠.

 

물론 발이 달린 생물은 무엇이든 먹을수 있는 중국인들에 비하면 약과인 그들의 식성과 외국문화에 대한 무지함을 탓하기만 할수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다른 문화권 사람들의 식성에 왈가왈부 하며 간섭을 해대는걸 보면 정말 뭐묻은 개가 뭐묻은 개를 나무란다는 한국속담이 괜히 생긴말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일 회사에 출근하면 제 미국인 동료들은 저한테 죽음 입니다.

 

이렇게 완벽한 증거들이 있으니 그동안 어떻게 한국인들은 오징어를 먹냐며 저를 약올린 동료들에게 복수를 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출처 : http://blog.daum.net/sugarfoot/8599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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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9 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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