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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들의 행진 : 마루밑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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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들의 행진 : 마루밑다락방


오후 여섯시쯤
온 세상이 붉게 물들었네
물건을 팔던 상인들은
낙타를 타고 귀가하는
행렬로 북적이네

경마장에서 기수들도
피로한 몸으로
마굿간으로 급히 향하네
북적이던 경마장이
텅비어 쓸쓸히 남았네

긴 그림자 드리운
말위의 한 사람
무슨 고민에 빠졌는지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하고
하염없이 앉아 있네
다가가는 또 한 사람
비로소 말에 내려
마굿간으로 향하네

image-14106.PNG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5-08-02 11:05:32 역사와 문학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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