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기 좋은 계절 : 마루밑다락방
2015-03-19 08:11
7,119
1
0
0
본문
그와 함께했던 세월을 추억하며,
그를 떠나 보내야했을 때,
내게는 너무 힘든 일이였네
밥을 먹어도 먹는 것 같지 않고,
잠을 자도 잠에 들지 않고,
미치도록 울어도 풀리지 않는,
힘든 하루의 연속이었다.
그런 하루를 보내야 했었다
그를 떠나보내야 했던 늦은 후회에
그에 대한 그리움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더 이상 늦은 후회도,
그에 대한 그리움도 하지 않아도 되네.
이제 그는 내곁에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그가 어디에 있는 건지
아무리 편지를 써보아도,
그는 답이 없는 허수아비에 불과했다
내게 그와의 만남을 주지 않는 야속한 하늘에,
세상이 떠나가도록 소리 질러보아도,
그는 오지 않고 내게는 그리움만 남는다,
아무리 그를 향해 통곡해도 오지 않는 그
또 다시 내게는 힘든 하루가 시작되었다
그런 힘든 하루였을까
그가 내게 다가오며 말을 걸었다
속삭이는 잘 들리지 않는 그의 목소리
그를 향해 달려가며,
불만이 가득 찬 목소리로,
"왜 이제 왔어?"
다시 그는 속삭이듯 내 귓가에 말을 하였다
내게도 그를 만나기 좋은 계절이 왔다
(2015.03.19 김동주)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5-08-02 11:05:32 역사와 문학에서 이동 됨]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
[공지사항] 비밀글입니다.2019-01-31
-
[공지사항] 개인정보 삭제 안내2019-01-23
-
[공지사항] 작년도 적립받으신 포인트가 소멸됩니다.2019-01-15
-
[공지사항] 로또 정보제공 서비스 운영 중지 안내2019-01-15
-
[공지사항] 도메인을 변경하였습니다.2019-01-15
-
[공지사항] 마루밑다락방 정기점검(2018-11-18)2018-11-18
-
[사진게시판 ] [포토] 정동길 풍경 (2018. 3. 24) - 1,2,32018-04-11
-
[공지사항] 나눔로또, RSS게시판은 서비스 재개 예정입니다.2018-04-09
-
[아온의 서고] 아하.. 그렇구먼 네이버사전의 국립국어원은 뭔소리하는건지 모르는데... 짧게 줄인 설명을 보니까 확 와닫네 +_+2016-02-22
-
[공지사항] 우선은 모바일은 해당 게시판 적용 해지했습니다.2016-02-15
-
[아온의 서고] 고양이 같기도 한데.. 뭔가 귀여운 느낌...2016-02-01
-
[공지사항] 이렇게 2015년이 또 가네요...2015-12-31
-
[공지사항] 괜찮습니다..피아스트님 사정 이해합니다.. ^^; 다음에 뵐수 있겠지요~~2015-12-29
-
[공지사항] ㅎㅎ 좋나요? 그누보드5 업데이트도 덤으로 하니까 좋네요 ㅋ2015-12-19
-
[공지사항] 이카루스님은 원 년멤버잖아요 ㅋ2015-12-12
-
[공지사항] 저는 마루밑다락방이 좋습니다.ㅎㅎ2015-12-10
댓글목록1
피아스트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