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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기 좋은 계절 : 마루밑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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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함께했던 세월을 추억하며,

그를 떠나 보내야했을 때,

내게는 너무 힘든 일이였네

밥을 먹어도 먹는 것 같지 않고,

잠을 자도 잠에 들지 않고,

미치도록 울어도 풀리지 않는,

힘든 하루의 연속이었다.




그런 하루를 보내야 했었다

그를 떠나보내야 했던 늦은 후회에

그에 대한 그리움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더 이상 늦은 후회도,

그에 대한 그리움도 하지 않아도 되네.

이제 그는 내곁에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그가 어디에 있는 건지

아무리 편지를 써보아도,

그는 답이 없는 허수아비에 불과했다

내게 그와의 만남을 주지 않는 야속한 하늘에,

세상이 떠나가도록 소리 질러보아도,

그는 오지 않고 내게는 그리움만 남는다,

아무리 그를 향해 통곡해도 오지 않는 그

또 다시 내게는 힘든 하루가 시작되었다




그런 힘든 하루였을까

그가 내게 다가오며 말을 걸었다

속삭이는   잘 들리지 않는 그의 목소리

그를 향해 달려가며,

불만이 가득 찬 목소리로,

"왜 이제 왔어?"

다시 그는 속삭이듯 내 귓가에 말을 하였다


내게도 그를 만나기 좋은 계절이 왔다

(2015.03.19 김동주)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5-08-02 11:05:32 역사와 문학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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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9 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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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피아스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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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그 끝의 재회라, 서정적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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