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교류글]제 6대 달라이라마의 사행시(四行詩)한 편
2015-05-20 17:49
5,887
0
0
0
본문
『 백학, 고운 새
그대의 두 날개를 내게 보내다오.
내 멀리 가지 않으리니
리탕에서 돌아오리라. 』
1705년 호스트부의 라상 칸이 제 6대 달라이라마가 겔룩파의 계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신들의 도시' 라싸에 쳐들어가 섭정(상계 갸초)을 죽이고 달라이라마를 포로로 잡아 압송하였다. 그런 와중에 지어진 시가 위의 시로, 제 6대 달라이라마에 의해 만들어졌다. 저 사행시는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며, 특히 마지막행 '리탕에서 돌아오리라'가 더더욱 그러하다. 마지막행의 뜻은 시간이 좀더 지나야 밝혀지는데, 6대 달라이라마의 화신이 티베트 동부 리탕에서 환생한 것이었다. 필자가 봤을때 저 시에는 당대의 상황과 암묵적인 예언이 짧은 사행시 안에 들어가 있어서 놀랍고 한편으로 경탄스럽다. 위의 사행시 외에도 제 6대 달라이라마는 사행시를 즐겨 썼고 지금도 그는 티베트인에게 있어 첸레시(관세음보살)의 여섯번째 화신으로 추앙받고 있으며(역대 달라이라마들도 그렇지만) 많은 사행시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5-06-29 03:47:35 인문학 자료실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5-08-02 11:05:32 역사와 문학에서 이동 됨]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
[공지사항] 오랫동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면서 사람들이 소형 커뮤니티(메이 뿐만 아닌 타 커뮤니티들까지 포함한다)의 생존을 위해 하나로 뭉칠 생각은 염두에 없는건지 모르겠고....당장의 이익만 추구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아쉬우면서도 인터넷세상 경험을 해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음에 연을 이어나가길 바라며.........2016-01-02
-
[공지사항] 비밀글입니다.2015-12-29
-
[나도 작가] 메이 교류글입니다.2015-10-23
-
[나도 작가] 일상적 소재를 다룬 시라, 저도 그런 시 하나 쓰고 싶네요.2015-09-26
-
[역사일반] 꼭 건필하시길 바랍니다!!2015-09-26
-
[역사일반] 칭찬하기 쉽지 않은 현실에서 그렇게 하는 법을 배워야..!!2015-09-25
-
[마루밑다락방의 서고] 에티오피아/발칸의 지하 수도원 비스무리하네요 헛2015-09-25
-
[나도 작가] 공감하는 대목이지만 그러기 쉽지 않은 현실(?)2015-09-24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