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님, 오늘 하루는 시와 같은 하루를 보내시길 바래요.
2015-07-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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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함께했던 세월을 추억하며,
누군가를 떠나 보내야 했을 때,
너무 나도 힘든 일이였네,
밥을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고,
잠을 자도 잠에 들지 않고,
미치도록 울어도 풀리지 않는,
힘든 하루의 연속이였네,
그런 하루를 보내야 해서,
떠나 보내야 했던 늦은 후회에
그에 대한 그리움과,
자신에 대한 원망은 극에 달했네,
그런데 후회가,
이미 늦었다는걸 알아챘을때,
삶의 의욕을 잃어버렸네!
그런 그대와 만나고 싶은 맘에,
편지를 써보아도,
답이 없는 허수아비에 불과했네,
만남을 선사하지 않는 야속한 하늘에,
세상이 떠나가도록 소리를 질러보아도,
만남은 오지 않고 오직 텅빈 그리움만 남는다,
아무리 통곡하여도 오지 않는 사람,
그런 힘든 하루의 연속이였을까,
어느날 갑자기 문을 두들이기 시작했네,
문을 열었더니,
오랫동안 기다리던 그리운 그가 내게 왔네,
속삭이며 잘 들리지 않는 목소리에
불만이 가득찬 목소리로,
"왜, 이제 왔어?"
다시 그는 속삭이듯 내 귓가에 말을 하였네.
(시 쓰기 좋은 계절 : 김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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