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등불
2015-10-23 18:04
6,211
3
0
0
본문
피바람 휘날리는 쿠라 강둑
지나가는 나그네 홀로 서서
통곡, 또 통곡하며
죽은 영혼을 위로하네.
단지 그것밖에 할수있는 게 없는
이 기약한 운명이 실로 한스럽네
통곡의 노래는
지금, 계속해서 울리나
오래 전 황금의 시기처럼
정겨운 춤소리가
피바람 대신 강을 울리면
평화의 종이 울리고
모든 이들이 화합하니
비로소 쿠라 강은 다시 노래하리라.
-------------------
추신: 소네트(1연 14행 정형시...)에 가깝게 시 한수 읊어보았습니다. 시/공간적 배경은 오스만제국과 이란에 의해 자주 침략을 당하던 17세기 조지아입니다. 시 1행의 "피바람 휘날리는~.."이 이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고 할 수 있겠고 마지막은 잦은 외침을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는 해피엔딩으로 종결됩니다. 현 조지아가 아슬아슬한 평화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환상일지도 모르겠지만요. 마지막 14행이 이를 잘 드러내는데, 과거 타마르 여왕 시기와 같은 무분별한 확장이 아닌 평화를 원한다는 점에서 제국주의적(?)성격이라 하기엔 섣부른 감이 있습니다. 끝으로 제 시는 아직 부족하네요..;;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5-10-23 20:19:26 인문학 자료실에서 이동 됨]
지나가는 나그네 홀로 서서
통곡, 또 통곡하며
죽은 영혼을 위로하네.
단지 그것밖에 할수있는 게 없는
이 기약한 운명이 실로 한스럽네
통곡의 노래는
지금, 계속해서 울리나
오래 전 황금의 시기처럼
정겨운 춤소리가
피바람 대신 강을 울리면
평화의 종이 울리고
모든 이들이 화합하니
비로소 쿠라 강은 다시 노래하리라.
-------------------
추신: 소네트(1연 14행 정형시...)에 가깝게 시 한수 읊어보았습니다. 시/공간적 배경은 오스만제국과 이란에 의해 자주 침략을 당하던 17세기 조지아입니다. 시 1행의 "피바람 휘날리는~.."이 이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고 할 수 있겠고 마지막은 잦은 외침을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는 해피엔딩으로 종결됩니다. 현 조지아가 아슬아슬한 평화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환상일지도 모르겠지만요. 마지막 14행이 이를 잘 드러내는데, 과거 타마르 여왕 시기와 같은 무분별한 확장이 아닌 평화를 원한다는 점에서 제국주의적(?)성격이라 하기엔 섣부른 감이 있습니다. 끝으로 제 시는 아직 부족하네요..;;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5-10-23 20:19:26 인문학 자료실에서 이동 됨]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
[공지사항] 오랫동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면서 사람들이 소형 커뮤니티(메이 뿐만 아닌 타 커뮤니티들까지 포함한다)의 생존을 위해 하나로 뭉칠 생각은 염두에 없는건지 모르겠고....당장의 이익만 추구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아쉬우면서도 인터넷세상 경험을 해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음에 연을 이어나가길 바라며.........2016-01-02
-
[공지사항] 비밀글입니다.2015-12-29
-
[나도 작가] 메이 교류글입니다.2015-10-23
-
[나도 작가] 일상적 소재를 다룬 시라, 저도 그런 시 하나 쓰고 싶네요.2015-09-26
-
[역사일반] 꼭 건필하시길 바랍니다!!2015-09-26
-
[역사일반] 칭찬하기 쉽지 않은 현실에서 그렇게 하는 법을 배워야..!!2015-09-25
-
[마루밑다락방의 서고] 에티오피아/발칸의 지하 수도원 비스무리하네요 헛2015-09-25
-
[나도 작가] 공감하는 대목이지만 그러기 쉽지 않은 현실(?)2015-09-24
댓글목록3
피아스트님의 댓글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
김말이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