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섯가지 미완성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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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섯가지 미완성된 질문
학교라는 공동체를 거부하고 나 혼자 만의 삶을 택했을 때 나는 그때는 나 혼자 만의 삶도 괜찮을거야! 라는 감정으로 학교를 자퇴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당시 내 나이는 15세, 만으로는 14세 대한민국 민법상으로는 미성년자의 나이 즉 성년이 아니였다. 모든 행동과 행위에는 법정대리인의 허가가 필요하였고, 나 혼자로서의 활동은 생각한 것 보다 쉬운 일이 아니였다.
내가 학교에 자퇴서를 신청하였을 때 선생님, 친구 들 모두 말렸을 것이라고 어렴풋이라도 생각해 본다. 그런데, 난 솔직히 말해 그 상황이 잘 기억 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스스로가 너무 힘들었고 남들 모르게 학교라는 공간이 갑갑하고 괴로웠다.
자퇴서 이전에 나는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이였지만 공부도 잘 안되고 친구들과도 잘 못 어울리고 늘 나 혼자라는 느낌에 학교를 다니고 싶은 감정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1 일단 학교를 그만뒀다.
어쩌면, 당시 학교 다니기 싫은 마음을 이겨내고 다녔다면 지금 보다는 내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그때의 어려움을 이겨서 더 강한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2 늘 혼자라는 생각····.
어쩌면 나 혼자의 생각이였을지도 모른다. 내가 친구들과 담을 쌓고 지냈을지 모른다. 왜 그랬는지 스스로도 모르겠지만, 늘 혼자라는 생각.... 정말이지 혼자만의 생각이였을지도····.
#3 혼자 집에 있는 동안····.
시답지 않은 글들이 하나, 둘 씩 쌓여서 나를 외롭지 않게 만들었고, 시답지 않은 글들을 쓸 때 마다 내 맘속의 상처들이 하나, 둘씩 치유해 나갔다. 늘어나는 글솜씨로 자신감을 다시 얻었다. 그렇게 나를 성장시켰고, 외로운 나를 더는 외롭지 않은 나로 만들었다.
#4 내게 유일한 소통, 인터넷
내게 유일한 소통이자, 시답지 않은 글들을 하나, 둘씩 모아 놓을 수 있는 나의 소중한 정보보관소, 인터넷, 어쩌면 이젠 내게 떼어놓을 수야 떼어 놓을 수 없는 존재다.
그리고 외로웠던 날, 혼자라는 생각을 가졌던 나를 변화시켜줬던 것이 인터넷일 것이다.
#5 그러나····. 더는 이대로 살수 없었다. 결심의 순간
세상, 인생을 이렇게 지낼 수는 없었다. 인터넷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내 인생을 살 수 없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내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것들을 접고····.
#6 나이는 많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기로 했다. 4년여간의 생활을 거쳐오면서 강해진 나와 나이라는 숫자는 쓸모 없음을 깨달은 나와 함께 학교에 다시 들어가기로 했다.
그렇게 난 4년동안 고민해왔던 ‘나’라는 존재를 다시 확립하는 순간이였다.
앞으로 10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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