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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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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굉장히 많이 오던 날

한 청년이 고향을 떠나

익숙하지 않은 곳으로

기약을 알 수 없는 여행을 떠났어요

낯선 사람들로 가득한 방

구석 한 자리

하얀 책상에 외로이 앉아

서툰 글솜씨이지만

몇 줄 안되는 시를 끄적이며

친했던 친구들
하나, 둘, 셋.. 그리고 넷
그들과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
회상하고 있어요

이제는 소중했던 그들이
그 청년의 곁에 없어요

청년이 그들을 버리고 잊었기 때문이에요
잊은 것도 모자라서
그들에게 모진 말을 하며 떠나보냈어요


외진 곳에서 후회가 몰려듭니다

그들을 버리고 낡은 지식이나 배우는 내가

참으로 하찮고 볼품없어 보입니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음을 알아요

인생을 허비하는 자신을 반성하며

꿈 속의 나와 손 잡으며 화해를 청합니다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5-08-02 11:05:32 역사와 문학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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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9 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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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3

하원진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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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쓸쓸함과 자기성찰이랄까.. 그런 적적함이 느껴지네요.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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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진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를 보고 감상평이자 제 옛 벗들을 떠올리며 쓴 시 입니다. ^^

아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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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구나...좀 더 다듬으면 좋은 시가 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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