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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 마루밑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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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어느 외딴 호숫가
한 사나이의 얼굴이 비추어 보입니다

그런데 사나이가 미워져
돌 하나 던지고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해보니 그 사나이의 얼굴이 그리워
다시 호숫가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 하나 또 던지고 돌아갑니다

그렇게 나는
나를 버리고 또 다시 버렸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을 읽고나서 - http://hisking.com/b/kyeong110-2621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5-08-02 11:05:32 역사와 문학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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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9 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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