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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예술

하얀 종이 : 마루밑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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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종이

더위가 조금 가신 날
선풍기 약하게 틀어 놓고
연필 한 자루로
구김 없는 하이얀 종이 위에
몇자 안되는 글 몇 마디
끄적거리며
그리운 내 친구들
하나 둘...
떠올려보네

인생이라는
긴 시간 속 에서
외로움이라는 무서운 적과,
무수히 많이 싸웠지만,
그것은 이제 추억 그리고,
또 다른 그리움이 되었네

그렇게 생각에 잠겼을까
쓰던 하이얀 종이,
선풍기 바람에,
날아가 버렸네
쓸쓸해진 마음으로,
물끄러미 바라만 보다,
다시 가져와
그렇게 생각에 잠겼을까
쓰던 하이얀 종이,
선풍기 바람에,
날아가 버렸네
쓸쓸해진 마음으로,
물끄러미 바라만 보다,
다시 가져와
곱게 포장하고,
한 사람께
보낼 준비를 한다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5-08-02 11:05:32 역사와 문학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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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9 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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