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전체검색 결과
게시판 - 1 개 / 게시물 - 84 개 1 / 9 페이지 열람 중
'아온의 서고' 게시판 내 결과
-
강가에서
폭우에 떠밀려 비스듬히 꽂힌 잠자리가 맴맴 도는 껍질 벗겨진 마른 가지 몸 부대끼며 하늘거리는 갈대가 부러워 달그림자 짙은 밤이면 바람이 실어 오는 소식에 가슴 조이고 깊은 하늘 속 가물거리는 별빛이 애달파 짐짓 강물만 바라보다 아침을 맞는다
아온 2024-09-21 10:44:14 -
그믐달
금빛으로 벼린 달이 위태롭게 걸려있는 시커먼 하늘 아래로 겨울 까마귀가 지나고 가을에 겨워 제 잎을 뚝 뚝 떨구던 나뭇가지는 눈가루 섞인 쌩한 바람에 아픈 소리를 낸다. 걸음마다 놓인 추억의 긴 그림자는 어둠 가득한 정자로 향하고 난간에 걸터앉아 모퉁이에 도사린 길고양이에게 말을 건넨다. 찬바람이 영글어 하얗게 맺힌 아침 아린 눈을 찌르는 햇살을 저주하며 마지막을 시작한다.
아온 2024-09-21 10:02:51 -
#c_3051 르느와르 : 목욕 후
표정이 마치 조심스러워하는 표정?이랄까 아마 그림그리는걸 의식해서 그런가...???
마루밑다락방 2015-02-04 13:02:37 -
#c_3046 르느와르 : 목욕하는 여인들
아 부끄러워..ㅋㅋ 저때는 이렇게 그림을 그려도 뭐라고 하지 않았나 보네..아. 허락 맡고 한건가?
마루밑다락방 2015-02-04 12:58:43 -
자화자찬
自畵自讚 찬이란 그림에 써 넣는 시나 글로서, 주로 칭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본래 스승, 선배, 동문 등 다른 사람이 써 주는 것이다. 그런데 자화자찬은 자기가 그린 그림에 자기가 찬을 을 쓴다는 뜻이므로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 스스로가 칭찬을 하거나 추켜 올리는 것을 가리킨다. 예) 자화자찬도 정도껏 해야지.... 듣는 사람이 민망해질 정도로 꼴불견이 되면 안돼.
아온 2015-01-05 09:52:40 -
아 입이 없는 것들 : 이성복
저 꽃들이 회음부로 앉아서 스치는 잿빛 새의 그림자에도 어두워진다 살아가는 징역의 슬픔으로 가득한 것들 나는 꽃나무 앞으로 조용히 걸어나간다 소금밭을 종종걸음 치는 갈매기 발이 이렇게 따가울 것이다 아, 입이 없는 것들
아온 2014-12-30 12:22:54 -
#c_2958 모리조 : 사색하는 줄리에
그림을 비롯한 예술 작품은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감상의 대상입니다. 따라서 메세지를 찾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얀 원피스를 입은 갈색머리의 어여쁜 처녀가 턱을 괴고 뭔가를 생각하는, 그런 분위기가 감상자에게 불러 내는 느낌. 나이 먹은 사람에게는 향수일 수 있겠고, 또래의 사람에게는 열정일 수 있겠지요. 누군가에게는 아련함을 또 누군가에게는 질투일 수도 있을 것이고..... 무엇이 되었건 그러한 느낌이나 감정을 즐길 수 있으면 됩니다. 제 경험상, 왜 명작인지를 탐구하기 보다는 그 그림이 주는 느낌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더…
아온 2014-12-30 12:17:06 -
#c_2954 모리조 : 사색하는 줄리에
왜 이런 그림들이 유명한지 이해가 ...ㅋ
신비 2014-12-29 17:29:20 -
#c_2900 드가 : 경마들의 행진
경마들의 행진 : 마루밑다락방 오후 여섯시쯤 온 세상이 붉게 물들었네 물건을 팔던 상인들은 낙타를 타고 귀가하는 행렬로 북적이네 경마장에서 기수들도 피로한 몸으로 마굿간으로 급히 향하네 북적이던 경마장이 텅비어 쓸쓸히 남았네 긴 그림자 드리운 말위의 한 사람 무슨 고민에 빠졌는지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하고 하염없이 앉아 있네 한 사람이 다가와야 비로소 말에 내려 마굿간으로 향하네
마루밑다락방 2014-11-26 13:22:38 -
#c_2881 모네 ; 자화상
파리의 한 마을에서 털 덥수룩 불안한 눈동자를 가진 빵떡모자와 낡은 구두를 신은 한 사람이 있었다네 오늘은 처음으로 자화상을 그리는 날 붓을 들어 하얀 종이위에 물감을 찍어가네 인생의 마지막 그림
마루밑다락방 2014-11-24 12: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