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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앞면에 확대경을 달고 그 안에 여러 가지 그림을 넣어 들여다보게 만든 장치를 말하는데 내용이 알쏭달쏭하고 복잡하여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고 있다 예) 어쩌다가 그런 요지경 같은 일을 겪게 되었는지 아직도 정신이 없어 얼떨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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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호수(湖水)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 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라. 내 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 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 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기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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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양반, 인상좀 피라니까. 그리는데 그림이 영 아니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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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오달리스크라고도 한다. 오달리스크란 터키 궁전 밀실에서 왕의 관능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기하는 궁녀들을 지칭하는 대명사이다. 앵그르는 오달리스크를 주제로 몇 개의 그림을 그렸는데, 그중 1814년에 그린 이 작품에서는 옛날 그리스 조각의 미적 요소들을 분석해 화면에 도입하였다. 앵그르 미학의 실체가 잘 나타난 작품으로 앵그르가 이탈리아에 있을 때 나폴리왕국 카롤리네 여왕의 주문으로 제작되었다. 그림에서 오달리스크는 등을 돌리고 길게 누워 있는데, 아름다운 얼굴이 화면에 생기를 불어넣고 주변의 세부적인 묘사와 분위기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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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젠 들라크루아의 대표작 중 하나다. 이 그림은 1822년에 그리스의 키오스 섬에서 일어난 대학살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오스만투르크의 지배에 있던 키오스 섬에서 그리스인들은 자유를 요구하면서 혁명을 도모했는데, 이를 진압하면서 무고한 양민들을 대량으로 살육한 사건이 키오스 섬의 대학살이다. 이 사건은 자유주의를 지지하던 유럽의 지식인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들라크루아는 세간의 이목을 끌기 위해 이 사건을 소재로 선택했다. 그러나 그림에 대한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다. 왜냐하면 당시 사건을 대하던 프랑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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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볍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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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십자군은 십자가의 이름 아래 모여서 같은 기독교인을 공격한, 오욕으로 점철된 사건이었다. 당시 기독교의 중심지이던 콘스탄티노플을 공격한 이들은 3일 동안 잔혹한 약탈과 학살을 행한 뒤 불까지 질렀다. 그림은 십자군이 침입한 후 대대적인 학살을 행하는 모습. 들라크루아, 1840년. 십 자군 원정 중에서도 말썽 많은 원정으로 악명 높았던 것이 제4차 십자군 원정이다. 1198년 교황에 오른 인노켄티우스 3세는 1202년 제4차 십자군 원정을 승인했다. 그러나 이 원정은 영국, 프랑스, 독일의 참여를 유도하여 이집트 공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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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가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위에 내리고, 숲은 말없이 잠드나니. 행여 백조(白鳥)가 오는 날, 이 물가 어지러울까, 나는 밤마다 꿈을 덮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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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워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묵묵히 최후를 바라보는 사르다나팔루스와는 대조적으로 공포에 질린 여인과 시종과 말은 격렬한 몸짓을 보이고 있다. 왕의 발치에는 애첩 뮈라가 엎드려 있는데 그녀의 벌거벗은 등은 왕이 덮고 있는 흰 천만큼이나 눈부시게 빛난다. 침대맞은편으로는 호위병이 어깨에서 옷이 벗겨진 여자 노예를 칼로 찔러 죽이려 하고 있다. 그 위의 어두운 곳에는 죽임을 당하기 전에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한 아이스셰가 보인다. 그 뒤 멀리 보이는 도시와 궁전은 타오르는 맹렬한 불꽃 속에서 모든 질서를 잃어버린 듯 표현되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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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낭만파 시인은 바이런이고.. 돈주앙은 카사노바와 더불어 유럽의 전설적인 호색가야... 카사노바는 여자와 정신적 교감을 중시한 반면 돈주안은 오로지 여자의 육체만을 탐해서 더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해... 돈주안, 돈후안, 돈주앙 등으로 불려.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많이 자극해서 시 음악 그림 등에 자주 등장하는 등 악명이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