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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진화심리학] 남자 청년기 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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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은 육체적 능력이 절정에 이르는 남자 인생에서 최고의 시기이다.

그 동안, 수년을 공들인 애인을 남에게 뺏긴, 선배나 친구의 술주정을 밤새 받아주기도 하고.

나무랄데 없이 근사해 보이는 이상형의 여인이, 숨겨 두었던 애인에게 버림받고, 비련의 여주인공 마냥 청승을 떠는 꼴도 보면서, 세상을 배우고 여자도 배운다.

거기에 목숨 걸고 갈고 닦은 경쟁력을 무기 삼아, 남자들의 영원한 주의 고정 대상인 20대 초중반의 매력적 여성을 향해 힘차게 다가선다.

이를 악물고 쌓은 스펙 덕분에 어느 정도 지위도 확보하고,  상대적으로 풍부해지고 정확해진 지식을 무기로, 배우자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꿈꿔오던 20대 초중반의 매력적인 여성은 여전히 어렵다.

나보다 잘난 놈은 여전히 많고 여자들의 수백만년 묵은 선호는 바뀌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눈 높이를 낮춘, 주위 여성들의 관심이 제법되는지라 짝짓기를 시도해보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여자들이 사랑을 요구하는 것이다.

: 남자의 사랑을 요구하는게 아니다. 지가 사랑을 느끼게 해달라는 요구이다.

사랑은 남자의 장기적 헌신이 필요한 여자들의 진화적 요구에 의해 발달한 여성들의 무기이다.

지가 사랑하지 않는 남자는 얼우기는 고사하고 키스 한 번도 불가능하다

: 국물도 없다...따귀 맞는다. 손 한 번만 잡아도 짐승보듯 본다

남자는 짝을 만나면 바로 사랑에 빠지지만 여자는 그렇지가 않다.

사랑을 느끼는게 늦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이다.

별 짓을 다해야 한다.

밥 사주고, 술 사주고, 선물하고, 늦은 밤 에스코트..등등은 기본이고.

한 두번으로 될 일도 아니다. 여자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믿을 수 있도록 성실성을 보여야 한다...쭉 계속한다... 

이걸로도 부족하면 늦은 밤 창가에서 노래를 부르는 고전적인 방법부터. 영원한 종이 되겠다는 인신 매매, 안받아주면 죽겠다는 자살 협박까지...에효 험난하다.

이게 다 우리 조상들이 먹튀를 선호해서 빚어진 업보다.

: 이래서 조상을 잘 만나야 한다...쩝

현대의 남자들도 먹튀를 선호한다.

: 비용 대비 효과면에서 효율적이지 않은가?

하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악몽도 이런 악몽이 없다.

여자들은 사랑에 번식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사랑에 목숨을 거는 것이다

어쨌든 평범한 장삼이사는 상상할 수 있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야 사랑을 얻을 수 있다.

: 잘난 놈들은 그냥 얻기도 하더라...음...

그나마 탈락한 놈들 보다는 낫다

: 얘들은 자살을 하거나 서로 죽고 죽이고...에효... 불쌍헌 놈들

이렇게 사랑을 어렵게 구걸해서 얻은 후 대망의 얼우기에 성공하면 그 다음은 지키는 문제가 남는다.

: 잡은 고기라고 소홀하면 다른 놈이 바로 채간다.

주위에 잘난 놈들은 여전히 많고 이 여자의 선호도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자의 배란을 모르는 근본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여자가 언제 배란을 하는지 모르니 임신시키기도 어렵고, 매일 붙어있는 것도 아니니 임신한다 해도 내 애라는 확신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결혼을 해야 한다.

결혼.. 이거 험난한 과정이다.

요때 파경으로 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다..남자의 능력이 바로 드러나는 과정이 결혼이기 때문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고 어쩌고 하지만 배우자 교체를 당한 것이다.

어찌 어찌 운 반, 능력 반으로 결혼에 성공하면  안정적인 얼우기와 상당히 높은 확률로 내 새끼를 기대할 수 있다.

비로소 어른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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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1 07: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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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딸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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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  남자로 만들어지는  과정도    난관이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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