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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진화심리학] 사랑과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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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모든 문화에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사랑을 한다.

사람이 살아 가는데 꼭 필요한 뭔가가 사랑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이 사람들에게 어떤 편익을 주길래 모두들 사랑에 목을 매고 사랑을 찾아 헤맬까?

도대체 사랑이란 뭘까?

네이버 사전에는 어떤 상대의 매력에 마음이 끌려 열렬히 좋아하거나 그리워하는 마음이라고 되어 있다.

물론 이성간의 사랑에 대한 정의이다.

그외 종교적, 정치적, 취미... 여러가지 사랑이 있을 수 있으나...그건 일단 제끼자.

사랑을 하려면 우선 상대의 매력에 끌려야 한다.

사람들은 상대의 어떤 매력에 끌리고. 왜 그 매력에 끌리게 되는 걸까?


유전자의 관점에서 보면 개체는 유전자 번식 기계에 불과하다.

참으로 불쾌하고 씁쓸하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그간 헛소리에 속아서 낭비한 시간이며 돈이 기하란 말인가?  에휴.. 죽일 놈들...쩝

아무튼 번식이 잘되게 하는 심리를 가진 유전자는 진화에서 승리하였을 것이고 아니면 지금 흔적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랑은 번식상 어떤 문제를 해결하여 승리자가 되었을까?


여자가 번식을 하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하고 절박한 문제는 먹고 살기가 막막하다는 것이다.

임신하면 몸이 무겁기도 하려니와 태아의 안전을 위해 위험한 일은 할 수가 없다. 

넘어지기라고 하면 큰일 난다.

또한 출산을 할 때는 거의 사경을 헤매게 되니 뭔 일을 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육아 시에도 마찬가지이다.

수유도 해야 하고 이유식도 먹여야 하고 자기도 먹어야 하고 여러가지로 먹을 게 많이 필요한데 

애가 딸려 있으니 거추장스럽기도 하려니와 원거리 원정도 불가능하고 여러모로 경제활동에 지장이 많다.

애를 평생에 하나만 낳으면 모르겠으나 피임법도 없었을 테니 애 젖떼면 또 임신하고.... 쩝

이래서야 낳은 애를 키우기는 고사하고 굶어죽기 딱 좋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진화의 승자가 되어 우리의 조상이 되느냐 아니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느냐가 결정된다.

여자가 번식하는데 꼭 필요한 것은 보다시피 자원과 보호이다.

출산하고 있는데 피 냄새 맡은 맹수라도 나타나면 끝장이지 않겠는가?

이렇게 필요한 자원과 보호를 제공하는 자는 당연히 씨를 뿌린 남자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남자가 찌질하거나 먹튀를 하면? 에휴.. 말을 말자.

여자는 어떤 남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번식의 성패가 결정되므로 

남자를 고를 때 신중할 수 밖에 없고 이때 선택의 기준 내지 지침이 되는 것이 사랑이다.

상대의 사랑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이 사랑을 느끼는게 더 중요하다.


여자는 언제 상대를 사랑하게 될까?

자기 자신의 가장 절박한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났을 때일 것이다.

자원과 보호를 풍부하게 제공해줄 수 있는 남자라면 일단 가능하다.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니다.

일회성일지 지속적일지 어떻게 알겠는가? 남자는 다 도둑놈인데?

그래서 여자는 섣불리 사랑하지 않는다.

찌질한 놈은 아예 기회도 안 주지만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 접근을 허용한 남자일지라도 

그의 장기적 투자 의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자격있는 남자의 장기적 투자 의사를 확인하면 비로소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사랑에 빠져야 짝짓기를 허용하고 번식을 시작하는 것이다.

: 여자에게 사랑을 받은 남자는 일단 찌질함은 면한 것이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반면에 남자는 왜 사랑이 필요할까?

인간 남자에게는 자연계의 다른 동료 수컷들과 다르게 아주 곤란한 문제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 여자는 배란을 숨긴다는 것이다.

인간 여자가 배란을 숨긴다는 것은 임신시키가 어렵고 임신을 시켜도 내 새끼인지 확실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여자가 임신이 가능하며 또한 내 새끼를 낳아줄 것인가?

이게 남자의 번식상의 문제이다.

남자는 저 문제를 해결해주는 여자에게 사랑을 느낀다.

즉 가임기의 여성, 생식력이 좋은 여성, 정절을 지킬 것 같은 여성에게 사랑을 느끼는 것이다.

여자의 죽고 사는 문제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여자보다 사랑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나 보다...쩝...


사랑은 진화론적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헌신 그리고 정절을 의미한다.

헌신은 사랑의 여러가지 행동 중에서 핵심적 행동이며 상대에게 자신의 의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 헌신의 주요 요소는 다음과 같다.


1.충실성 : 장기적 관계를 약속하는 진지한 의도를 보여준다.

2.정서적 지원 ; 배우자 문제에 귀기울이며 보살핌을 제공한다.

3.자원의 전달 : 선물하기

4.생식 행동: 배타적이고 독점적이다. 문란하면 사랑은 물건너 간다.


사랑은 오해라는 등 별별 말이 많지만...

사랑은 진화한 본능으로서 해부학적 기반이 있다.

기반을 이루는 뇌의 부위는 꼬리핵과 배쪽피개부로서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이 부위의 혈액이 증가하여 도파민의 분비가 증가하는데 

도파민이 뇌의 보상중추를 자극한다.

보상중추는 쾌락중추라고도 하는데 이곳이 자극되면 즐거움, 쾌감, 행복감 등이 생긴다.

이 보상 시스템은 생물학적으로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해서 반복적 자극을 위한 동기를 부여한다.

사랑은 소프트웨어 수준이 아니라 아예 하드웨어를 꿰차고 있는 인간의 구성 요소에 속한다는 뜻이다.

바이런이 사랑을 한 번도 안할 수는 있으나 단 한 번만 할 수는 없다고 한말도 이 시스템을 의미하는 것일 것이다.

사랑으로 인한 즐거움, 쾌감, 행복감은 중독성이 있어서 반복 자극을 원할 뿐만 아니라  유사 내지 퉁짝퉁 사랑도 만들어 낸다.

부모 자식간의 사랑, 우정, 기르는 애완동물, 지역, 국가에 대한 사랑, 지도자에 대한 사랑, 지가 만들어낸 물건, 각종 귀신에 대한 사랑, 지구도 사랑하고...그놈의 사랑 종류가 많기도 하다. 모기나 파리는 사랑 안하더라... 얘들도 지구상의 생명인데...쩝

 

결론

사랑은 장기적 헌신의 약속으로서, 이미 오래 전에 완성된, 문화, 종족,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 종 특유의 심리 기제이다.

우리 모두는 사랑이라는 심리기제를 이용하여 번식에 성공한 조상들의 자손들이므로 모두가 본능적으로 사랑을 원한다.

:구석기 시대의 연인들도 현대의 연인들과 같은 사랑의 열병을 앓았을 것이다.


사랑은 신의 선물도 아니고 무슨 고상한 철학적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인간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다.

보상중추를 자극하는 보상 기능은 사람들에세 행복이라는 당근을  제공해서 이 허무하고 고단한 유전자 복제 기계의 삶을 버텨갈 수 있게 한다.


인생이란 사막을 건너가면서 만나게되는 오아시스, 그게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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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1 07: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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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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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인간이 세상을 사는데에서 진화론이란 참 관련이 깊은 학문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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