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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지정역사상 가장황당한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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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2월, 국보 1호 숭례문이 화재로 소실되면서, 국보 문화재에 관심이 많이지기 시작하였다. 국보란,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가운데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큰 것, 제작 연대가 오래 되었거나 제작 연대를 대표하는 것, 제작 의장이나 제작 기술이 우수하여 유례가 적은 것, 형태, 품질, 제재, 용도가 현저하게 특이한 것, 저명한 인물과 관련이 깊거나 그 저명한 인물이 제작한 것을 말한다.

보통 국보는 문화재청장이 보물로 지정한 문화재 가운데 인류 문화의 관점에서 가치가 크고 유례가 적은 문화재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한다. 이렇게 엄격한 절차로 지정된 국보 가운데 가짜가 있었다?! 바로 국보 274호 귀함별황자총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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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함별황자총통>

지난 1992년 8월, 경남 통영 한산도 앞바다에서 이충무공 해전유물발굴단이 거북선 총통을 발굴해내는 개가를 올렸다. 당시, 거북선에 장착한 무기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받으며 발굴 3일만에 국보 274호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1996년 6월, 이 발굴이 조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진급에 눈이 먼 해군 대령이 골동품상과 짜고 가짜를 만들어 한산도 앞바다에 빠뜨리고 진짜처럼 건져냈던 거였다. 국보 문화재 역사에 있어서 사상 초유의 사기극이었다.

이 사건은 연일 탑뉴스로 등장하며 당시 학계와 국민들을 충격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총통 자체가 가짜가 아닌가하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그 이유는, 첫째, 보존 상태가 지나치게 양호하다는 것이었다. 대부분, 바다에서 건져올린 총통들은 녹이 슬어 포신에 새겨진 글씨를 알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이 총통의 포신에 새겨진 글씨는 너무 선명했다. 둘째, 총통의 포신에 새겨진 '귀함황자경적선 일사적선필수장(龜艦黃字警敵船 一射敵船必水葬)' 이라는 문구가 수상쩍다라는 것이었다. '거북선의 별황자총통은 적을 놀라게하고, 한 발만 쏘아도 적의 배를 바다에 침몰시킨다'라는 뜻인데, 이 가운데 일부 표현은 조선시대나 임진왜란 당시에 사용하던 언어가 아니었다라는 것이었다. 대표적인 예가 귀함(龜艦), 적선(敵船), 수장(水葬) 등이 있었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거북선을 '귀함'이 아니라 '귀선'으로 불렸다. 조선시대에는 군선을 '함'이 아니라 '선'을 썼다. 또, 한반도를 침략한 적군이나 적선은 전부 '적'으로 썼다. 또, 발사한다라는 뜻을가진 '사'는 화살을 쏘는 행위에만 해당되었고, 화약 무기를 쏘는 행위는 '방'으로 포기하였다.

그러나, 이 사건의 경우 총통을 정확히 고증하지 아니하고 발굴 인양 사흘만에 국보로 지정한 문화재위원들도 책임을 회피할 수 없었다. 당시 국보 지정 심의에 참가한 문화재위원 가운데 무기 전문가는 하나도 없었고, 이런 상황에서 해군의 말만 믿고 회의를 열어 토론도 없이 30분만에 국보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참고자료>

네이버 지식인, 네이버 블로그(사진 자료 캡처: http://blog.naver.com/haks991?Redirect=Log&logNo=130145310619), 국보 이야기(이광표 저)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7-01-19 21:18:50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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