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사] 백제 14 : 문주왕, 삼근왕
본문
문주왕
개로왕의 아들 또는 동생이라고 하는데 동생이 맞을 것이다.
백제의 웅진 시대를 연 왕으로서,
고구려가 한성으로 쳐들어왔을 때, 일찌감치 탈출하여 신라의 자비 마립간에게 1만의 구원병을 얻어 돌아왔으나,
이미 위례성은 불에 타 함락되었고, 개로왕은 참수된 뒤였다.
이는 한강 유역 및 한성의 상실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문주왕은 웅진으로 이동하여 왕위에 오를 수 밖에 없었는데....
백제의 678년 역사 중 477년간 수도였던 한성을 잃은 백제는 큰 혼란에 빠졌고,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였다.
이 국난을 수습해야 할 문주왕,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한성의 상실로 인한 불가피한 천도는 지배세력의 재편을 가져 왔다.
한성을 기반으로 하여 그동안 떵떵거리던 대 귀족 진씨, 해씨 등의 세력이 꺾이는 계기가 되었고
사택씨, 연씨 등의 지방 세력이 부상하게 되었다.
패전으로 인해 땅에 떨어진 왕실의 권위와 지배계급의 혼란은 불가피하였으므로,
아무 일이 없었다면 오히려 이상했을 것이다.
문주왕은 재위 3년째 되는 해 병관좌평 해구가 보낸 자객에 의해 암살되었다.
성품은 부드러웠고 백성을 사랑하였으며, 백성들 또한 그를 사랑하였다 한다.
태평기에 왕 노릇을 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무튼 안습인 왕 또 하나 추가다.
삼근왕...
문주왕의 아들로 13세의 어린나이로 왕위에 올랐다.
즉위 초부터, 문주왕을 시해한 해구로 대표되는 해씨 세력이 국정을 농단하였고,
급기야는 연씨 세력과 손잡고 반란을 일으켰다.
이 반란은 진씨 세력이 진압하였으나 삼근왕은 재위 3년째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아마도 동성왕의 사주를 받은 진씨 세력이 암살한 것이 아닌가 한다.
어린아이가 멋도 모르고 왕이 되어 어어어... 하다가 죽은 꼴이다.
역시 안습이다.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5-01-13 13:28:57 아온에서 복사 됨] http://hisking.com/bbs/board.php?bo_table=kyeong110&wr_id=2917-
[마루밑다락방의 서고] 초승에 뜨는 달은 ‘초승달’이 옳다. 물론 이 단어는 ‘초생(初生)’과 ‘달’이 합성한 경우이나, 어원에서 멀어져 굳어진 경우 관용에 따라 쓴다는 원칙에 따라, ‘초승달’이 올바른 표현이다. 마치 ‘폐렴(肺炎), 가난(艱難)’ 등과도 같은 경우이다.2015-05-25
-
[인문학] 아일랜드... 예이츠의 고향. 가장 늦게 도달한 기독교(카톨릭)에 가장 심취하였고 중세 수도원 운동이 크게 부흥하여 역으로 대륙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곳... 중국보다 성리학에 더 미쳤던 한국..자본주의의 실험재료가 되어, 자국의 식량이 부족하여 백성은 굶어죽는데도 영국으로 식량을 수출해야 했던 나라. 맬더스 인구론의 근거가 됐었고.. 영국의 식민지였으며 분단의 아픔을 격고 있는 나라.. 참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은 나라입니다.2015-04-16
-
[인문학] 러셀... 현대의 소크라테스...2015-04-15
-
[인문학] 비극적이고 치명적인 대가를 치른 후였다.-------------전이겠지요.2015-04-09
-
[인문학] 신영복 교수... 진정 겸손한 글을 쓰는 분이지요.소외 당한 자, 시대의 약자들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고. 그들을 대변 또는 위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작가들 중의 하나이지요.2015-04-08
-
[인문학] 좋군요....2015-04-07
-
[인문학] 과학이 본연의 임무대로 오류들을 이리저리 쳐내가다 보니 알맹이가 하나도 안 남은 형국이되었습니다. 그러니 과학 때문에 목적을 상실했다는 말이 나왔고, 도구에 불과한 과학이 미움을 받는 묘한 지경이 되었습니다만... 그게 과학의 잘못은 아니지요. 만들어진 요리가 맛이 없는게 잘드는 칼의 잘못입니까? 재료가 형편없었던 까닭이지요.2015-04-05
-
[인문학] 물론 ‘목적 없는 세계’라는 아이디어가 ‘신앙의 부재’와 반드시 일치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떤 목적으로 움직이는지 회의를 주는 세계는 신앙심을 약화시키는 무신론을 철저히 방조하고 있음엔 틀림없는 것 같다. -------------음... 아직 옛날 습관이 남아있는 어투이군요...전지전능의 무한자는 인간이 알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즉 불가지의 존재이지요. 이 불가지의 존재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도 당연히 불가지입니다. 과학은 이 불가지의 세계를 다루지 않습니다. 그랫다가는 오컴에게 면도날로 난도질 당합니다. ㅋㅋㅋ2015-04-05
댓글목록1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