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 제 23 대 고종 : 최 우: 몽골의 4차 침입
본문
몽골은 다시 왕의 입조를 강요하였고, 최 우는 다시 이런 저런 사기를 치며 시간을 끌었다.
몽골은 몽골대로 남송의 일이 잘 안 풀려서 죽을 지경이었으므로 최 우의 사기를 알면서도 속아주었고
어찌되었건 약 8년간의 휴식기를 가질 수 있었던 최 우는 몽골의 주 침략로에 성을 쌓거나 보수하면서 다음 전쟁을 준비 하였다.
오고타이가 심장마비로 죽고 그 뒤를 성질 더러웠다는 맏아들 귀유크가 잇게 되자, 다시 고려에 전운이 맴 돌기 시작 했다.
몽골은 왕의 입조와 강화도에서 출륙할 것을 요구하였고, 1247년, 아모간이 군사들을 이끌고 쳐들어 왔다. 그런데 이 놈들이 침입 경로를 바꾸는 바람에 8년 동안 백성들이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쌓았던 성이 무용지물이 되었다. 그래도 그 동네는 전화를 피했으니 아주 헛고생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최 우는 여전히 대책 없이 강도에서 목판이나 새기고 있었고.
그런데 1248년, 다행히도 귀유크가 지 애비를 닮아 일찍 뒈졌고. 몽골의 고질인 후계 문제로 윗대가리들이 난리를 치자,
먹을 것도 별로 없고 전략적 의미도 없는 고려에서 마냥 노닥거릴 수 없었던 침략군은, 선 철군 후입조라는 뻔한 거짓말을 받아들이고 서둘러 철군하였다.
기간은 짧았으나 이번에도 이놈들이 남긴 상처는 컸다.
1년 남짓 이놈들이 진을 쳤던 경기도는 초토화되었고 충청, 전라, 경상지역까지 약탈을 당하였으며,
강화도도 수성을 위해 피를 흘려야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최 우는 입조할 생각이 전혀 없었으므로, 그저 고식적인 조치로 일관하다가 뒈져버렸다.
그리고 1249년 고려의 집권자가 최항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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