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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사] 백제 2 : 온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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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조의 부계는 여러가지 설이 있어서 주몽의 친아들인 지는 논란이 있다.

친아들이든 아니든 어느 쪽으로도 첫째가 아니므로 왕위를 적극적으로 주장할 위치는 아니었다.

틀림없이 복잡하고 사연이 많았을 과정 끝에, 어머니 소서노가 일족과 더불어 남하할 때 동행하였으며,

일행이 서식지 문제로 분란이 생기자, 어머니와 함께 하남시 잔류파를 거느리고 나라를 세운다.

형인 비류는 교역파와 더불어 미추홀로 떠나고...

 

처음엔 신하가 10명이라 십제라 하였으나 이후 세력을 키워 백제라 하였다 하는데...

참으로 상상력이 부족한 작명 센스라 아니할 수 없으나,

얼마나 귀족 세력의 힘이 컸으면 나라 이름을 귀족들 숫자로 하였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백제가 자리 잡은 곳은 말갈의 땅이었으므로 당연히 백성은 말갈족이었을 것이고,

연고도 없는 외지인 집단을 환영하고, 순순히 지배를 받아들였을 리 없으므로 정복이 필요했을 것이다.

말갈족은 퉁구스계통의 언어를 사용했다 하니 언어도 달랐을 것이고....

결국 식민지 지배 구조가 백제의 시작이었던 셈이다.

이러한 태생적 한계가, 귀족의 힘이 강하고, 백성은 정치에 무관심한, 백제의 고질을 만들어 내었고.

중앙 세력의 끊임없는 권력투쟁과 지방세력의 복지부동이라는 정치풍토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온조가 자리를 잡았을 당시 북쪽으로는 평양에 근거를 둔 낙랑국이 있었고,

동쪽으로는 춘천에 근거를 둔 말갈족 국가인 맥국,

남쪽으로는 마한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하남시 부근에도 말갈이 살고 있었을 것이나, 만만했기에 온조의 이주민 세력에게 먹혔을 것이다.

말갈이라고 만민 평등의 이상사회는 아니었을 테니, 피지배계층은 괜한 목숨 날리지 않으려고, 눈치나 보고 있었을 것이고...

칼 든 놈들만 쫓아내면 차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낙랑, 동예 등과는 초창기에 우호적이었다는 것으로 보아 하남시에 존재하던 말갈 세력은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었고 주변 세력과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았던 듯하다.

초창기 백제는 당연히 주변 제 세력들에게 저자세를 취했을 것이므로, 환영까지는 아니더라도 묵인을 받을 수는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백제의 세력이 커져감에 따라 점차 갈등 관계로 변하게 되었을 것이고....

그래도 온조의 능력이 출중하였던지, 아니면 살기 위해 귀족들이 너 나 없이 뭉쳤는지는 몰라도

맥국을 동쪽으로 밀어내고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다 믿기는 어렵지만 삼국사기의 기록을 보면

즉위 후 제일 먼저 동명왕의 사당을 세우는데... 이로 보아 온조는 주몽의 아들인 것 같다.

그 다음부터는 말갈과의 싸움으로 점철된다.

말갈과 싸우고, 말갈과 연합한 낙랑 또는 동예와 싸우고, 공격을 받고 보복 공격을 하고 ..

재위 11년 낙랑의 부탁을 받고 말갈이 공격을 해왔다는 것으로 보아 이즈음엔 낙랑과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되었고, 말갈이 낙랑의 용병 노릇을 한 게 아닌가 싶다.

낙랑이 아니라 동예라는 설도 있다.

13년에 여걸 소서노가 죽고 도읍을 옮겼다는 것으로 보아 온조의 권력이 확고해진 것으로 보인다.

온조의 권력이야 어찌되었든 주변 제 세력과의 갈등은 계속 되었다.

말갈, 동예 또는 낙랑의 침입을 받고, 격퇴하고..

사는게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24년에는 남쪽에 목책을 세웠으나 마한의 항의를 받아 철거하였고 26년에 마한을 기습하여 병합했다고 하는데....음...

백제는 건국 이래 마한과 관계는 종주국과 번국의 관계와 같았다.

백제의 세력이 커짐에 따라 낙랑, 동예와는 적대 관계가 되었으나, 마한에게 만은 그럴 수 없었는데 갑자기 마한을 병합할 수 있었을까?

시조왕을 신격화하기 위한 후대에 조작한 것일 것이다.


어찌되었건 온조왕은 재위기간 내내 말갈, 낙랑, 동예와 싸우고, 대책을 수립하고, 마한에 아부하고 등등,

살기 위해 몸부림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파란만장한 삶을 살면서도 장수하여 무려 46년을 재위했다하는데...

삼국 초기왕들의 기록은 모순이 많다.

기록 미비, 후대의 조작 등이 가미되어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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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1 07: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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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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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6년.. 오래 재위하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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