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태동
본문
나무 위에 살던 원숭이가 겁도 없이 사바나에 정착하여 살기 위해 발버둥치던 와중 돌연변이의 도움으로 440만년전 두발 보행을 시작하였다.
이 두발로 걷기 시작한 원숭이가 착실히 진화하여 인류가 되었다.
인류는 주변의 생물들에겐 재앙이었겠지만, 성공적으로 번식하여 주변으로 퍼져 나갔으며 기원전 180만년에 이르러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벗어나 주변 대륙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일차 대이동이다.
그런데 이들은 우리의 조상이 아니다.
우리의 조상은 그로부터 한참 뒤인 약 15만년전 이디오피아 고원의 사바나에서 발생하였는데
현생 인류의 조상이 된 이들을 호모 사피엔스라 부른다.
아프리카에서 한 5만 년 정도 세를 불린 호모사피엔스들은 다시 약 5만 년에 걸쳐 아프리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두번째 대규모 이주에 해당한다.
아프리카를 벗어난 인류는 먼저 자리를 잡고 있던 네안데르탈인을 비롯한 선배 인류를 멸종시키며 전지구로 퍼져나갔다.
이만 칠천 전의 일이다.
물론 여기에서 사용하는 이주라는 말은 살던 사람들이 짐싸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수가 늘어남에 따라 영역이 확장되거나 또는 식량을 찾아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당연히 그 동네에서 힘센 놈들은 그 자리에서 버티고 힘에서 밀린 자들이 주를 이루었을 것이다.
이들은 다양한 석기, 골기, 돌날석기, 잘 설계된 화덕, 정교한 미술 등을 가지고 있었다.
구석기 시대에 해당한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일만년전 쯤 빙하기가 끝나면서, 신석기 시대가 도래하였다.
신석기 시대는 약 1만 5000년전 아프리카에서 시작되었으며 약 1 만년전 중동으로, 그리고 7천년전 쯤엔 유럽 및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으로 전달되었다.
신석기 시대는 1기 2기 3기를 거쳐 기원전 3500년경 청동기 문화로 대치되었다.
신석기 시대는 인류가 농경과 축산을 시작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말 사육도 이루어지지만 요즈음의 말처럼 크고 힘센 종류가 아니고 좀 큰 개 수준이었으므로 타고 다니기보다는 식용이 아니었을까 싶다.
인류의 탄생도 아프리카 였고 신석기 문명의 원조도 아프리카이므로 신석기 까지는 아프리카가 지구상에서 가장 선진지역 이었다.
당시의 문화 전파는 현대처럼 비행기 타고 찾아가서 견학하고 배워서 오는 것일 리 없으므로
먼저 문명이 발달한 지역이 인접 지역을 정복하거나 대치하면서 퍼져나갔을 것이다.
현생 인류가 이만칠천년전 지구를 정복하였지만, 같은 원숭이 출신 선배 인류를 멸종시키고 대치한 것이지 자연을 정복한 것은 아니었다.
인류는 자연 재해에 시달리며 먹을 것을 찾아 헤매었을 것이다.
먹을 것은 지구상에 고르게 분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지역에 편중하여 분포하므로 먹을 것이 풍부한 지역에 모여 살았을 것이고...
요행히 먹을 것이 풍부한 지역에 모였던 인류는 급속한 번식을 하며 인구를 늘려, 씨족이 부족으로 부족이 민족으로 성장한 반면
척박한 환경에 정착한 인류는 그냥 그대로 연명하며 명맥을 유지하거나, 그도 못하면 멸종하였을 것이다.
지리적, 환경적, 서식적... 기타등등적 요인으로 고립 또는 격리된 인류는 나름의 언어, 나름의 피부색, 나름의 종교를 발전시키며 분화해 나아갔을 것이고, 그로 인해 수많은 민족이 탄생하였다.
현재까지 발견된 유적은
기원전 9000년 경에 세워진 거대한 석탑이 남아 있는 인류 최초의 도시인 예리코의 레반트,
농경의 흔적이 발견된 기원전 6000년경 북메소포타미아의 할라프 문화,
관개수로의 흔적이 있는 기원전 5500년 경 남메소포타미아의 우바니드 문화.
기원전 7000년경의 그리스 지역의 빈카 문화 와 파키스탄 지역의 메르가르 유적 등이 있다.
인더스강 하구의 해안가에서 발견된 유적은 기원전 약 9000년경의 유적이라고 한다.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4-11-05 19:17:11 아온에서 복사 됨] http://hisking.com/bbs/board.php?bo_table=kyeong110&wr_id=2553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5-03-05 20:54:42 역사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5-08-02 11:07:12 역사와 문학에서 이동 됨]
-
[마루밑다락방의 서고] 초승에 뜨는 달은 ‘초승달’이 옳다. 물론 이 단어는 ‘초생(初生)’과 ‘달’이 합성한 경우이나, 어원에서 멀어져 굳어진 경우 관용에 따라 쓴다는 원칙에 따라, ‘초승달’이 올바른 표현이다. 마치 ‘폐렴(肺炎), 가난(艱難)’ 등과도 같은 경우이다.2015-05-25
-
[인문학] 아일랜드... 예이츠의 고향. 가장 늦게 도달한 기독교(카톨릭)에 가장 심취하였고 중세 수도원 운동이 크게 부흥하여 역으로 대륙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곳... 중국보다 성리학에 더 미쳤던 한국..자본주의의 실험재료가 되어, 자국의 식량이 부족하여 백성은 굶어죽는데도 영국으로 식량을 수출해야 했던 나라. 맬더스 인구론의 근거가 됐었고.. 영국의 식민지였으며 분단의 아픔을 격고 있는 나라.. 참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은 나라입니다.2015-04-16
-
[인문학] 러셀... 현대의 소크라테스...2015-04-15
-
[인문학] 비극적이고 치명적인 대가를 치른 후였다.-------------전이겠지요.2015-04-09
-
[인문학] 신영복 교수... 진정 겸손한 글을 쓰는 분이지요.소외 당한 자, 시대의 약자들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고. 그들을 대변 또는 위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작가들 중의 하나이지요.2015-04-08
-
[인문학] 좋군요....2015-04-07
-
[인문학] 과학이 본연의 임무대로 오류들을 이리저리 쳐내가다 보니 알맹이가 하나도 안 남은 형국이되었습니다. 그러니 과학 때문에 목적을 상실했다는 말이 나왔고, 도구에 불과한 과학이 미움을 받는 묘한 지경이 되었습니다만... 그게 과학의 잘못은 아니지요. 만들어진 요리가 맛이 없는게 잘드는 칼의 잘못입니까? 재료가 형편없었던 까닭이지요.2015-04-05
-
[인문학] 물론 ‘목적 없는 세계’라는 아이디어가 ‘신앙의 부재’와 반드시 일치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떤 목적으로 움직이는지 회의를 주는 세계는 신앙심을 약화시키는 무신론을 철저히 방조하고 있음엔 틀림없는 것 같다. -------------음... 아직 옛날 습관이 남아있는 어투이군요...전지전능의 무한자는 인간이 알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즉 불가지의 존재이지요. 이 불가지의 존재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도 당연히 불가지입니다. 과학은 이 불가지의 세계를 다루지 않습니다. 그랫다가는 오컴에게 면도날로 난도질 당합니다. ㅋㅋㅋ2015-04-05
댓글목록1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