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타이
본문
스키타이족은 인류 최초의 기마유목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흑해 북쪽 돈강에서 프루트강에 이르는 초원지대에 살았던 족속으로
기원전 11세기에 잡다한 여러 민족이 섞여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주로 BC 6세기~BC 3세기경에 세계사의 주역으로 살았던 페르시아계 유럽인종이다.
그렇다고 단일 민족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고대 사회에서 광대한 영토를 가진 나라가 단일 민족으로 구성된다는 것은 어불 성설이다.
주류가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스키타이는 왕후 스키타이가 다른 스키타이를 종속국으로 하는 국가 연맹체였으므로 하부 스키타이를 이루는 민족들은 다양하였을 것이다.
아무튼 대장 스키타이는 유럽계였고 얘들은 아조프해 북쪽 연안에 궁전을 건립하고 돈강과 드네프르강 사이의 초원과 크림반도를 영역으로 하였다.
이들은 유라시아 초원 지대에서 기원전 9세기에 유목민화하였는데
이때 서남아시아는 문명이 발생한지 천년이 넘은 상태였다.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남들은 문명을 건설하네,왕조를 교체하네 하고 난리를 치는 데
얘들은 북방에서 원시상태에 그냥 머물러 있었다는 뜻이다.
원시상태에서 벗어난 후에도 한 200 년 별볼일 없이 지내다가 느닫없이 강력하고 민첩해지기 시작했다.
BC 7세기에 감히 세계 최고의 선진 지역인 소아시아 ·시리아 방면을 침범하였고
BC 6세기에는 키메르인을 캅카스의 쿠반강 유역으로 쫓아내고 근거지를 아조프해 북부로 옮겼으며,
카르파티아 산맥을 넘어서 도나우강 중류지대까지 세력을 확대시켰다.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대왕이 열받아서 스키타이 원정을 감행하였으나 고생만 직싸하게 하고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그냥 왕도 아니고 대왕이 원정했는데...
무려 대왕의 원정을 좌절시킨 것은 스키타이의 기마병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다리우스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이 전법은 흉노로 이어지고 돌궐, 몽골로 이어진다.
이들에게 이토록 강력한 힘은 준 것은 무엇이었을까?
말이었을 것이다.
인류의 말 사육 역사는 신석기 시대에 시작되었지만 초창기 말들은 체구가 작고 힘이 약하여
말 네 마리가 두발 전차 하나를 간신히 끌 수 있었다 한다.
이러니 전투에는 큰 도움이 못되었을 것이고 상대에게 겁을 주는 전시용이거나, 걸어다니는 비상 식량 수준이었을 것이다.
이 말들을 품종을 개량해서 강력한 무기로 탈바꿈시킨것이 유목민들이었고 그 선두 주자가 스키타이인이었다.
이들도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 후에는 정주 민족화하여 한 이삼백년 잘먹고 잘살다가
기원전 2세기경 사르마트인과 보스포루스왕국의 공격을 받아 멸망하였다..
이들이 남긴 유물은 단검, 청동솥, 세날개 화살촉, 흑색토기, 각종 장식판, 동물 의장, 거울, 황금제 용기와 장신구 등이 있다.
스키타이 문화는 동방의 여러 유목민족 사이에 확산되어 각지에 스키타이풍의 문화를 육성시켰으며 한국과 일본에까지 전달되었다.
인류의 역사는 정주민에 대한 북방 유목민족의 약탈과 정복의 역사라 할 수 있는데 스키타이인들의 발기는 그 악몽의 시작이었다.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4-11-05 19:17:37 아온에서 복사 됨] http://hisking.com/bbs/board.php?bo_table=kyeong110&wr_id=2559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5-03-05 20:54:42 역사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5-08-02 11:07:12 역사와 문학에서 이동 됨]
-
[마루밑다락방의 서고] 초승에 뜨는 달은 ‘초승달’이 옳다. 물론 이 단어는 ‘초생(初生)’과 ‘달’이 합성한 경우이나, 어원에서 멀어져 굳어진 경우 관용에 따라 쓴다는 원칙에 따라, ‘초승달’이 올바른 표현이다. 마치 ‘폐렴(肺炎), 가난(艱難)’ 등과도 같은 경우이다.2015-05-25
-
[인문학] 아일랜드... 예이츠의 고향. 가장 늦게 도달한 기독교(카톨릭)에 가장 심취하였고 중세 수도원 운동이 크게 부흥하여 역으로 대륙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곳... 중국보다 성리학에 더 미쳤던 한국..자본주의의 실험재료가 되어, 자국의 식량이 부족하여 백성은 굶어죽는데도 영국으로 식량을 수출해야 했던 나라. 맬더스 인구론의 근거가 됐었고.. 영국의 식민지였으며 분단의 아픔을 격고 있는 나라.. 참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은 나라입니다.2015-04-16
-
[인문학] 러셀... 현대의 소크라테스...2015-04-15
-
[인문학] 비극적이고 치명적인 대가를 치른 후였다.-------------전이겠지요.2015-04-09
-
[인문학] 신영복 교수... 진정 겸손한 글을 쓰는 분이지요.소외 당한 자, 시대의 약자들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고. 그들을 대변 또는 위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작가들 중의 하나이지요.2015-04-08
-
[인문학] 좋군요....2015-04-07
-
[인문학] 과학이 본연의 임무대로 오류들을 이리저리 쳐내가다 보니 알맹이가 하나도 안 남은 형국이되었습니다. 그러니 과학 때문에 목적을 상실했다는 말이 나왔고, 도구에 불과한 과학이 미움을 받는 묘한 지경이 되었습니다만... 그게 과학의 잘못은 아니지요. 만들어진 요리가 맛이 없는게 잘드는 칼의 잘못입니까? 재료가 형편없었던 까닭이지요.2015-04-05
-
[인문학] 물론 ‘목적 없는 세계’라는 아이디어가 ‘신앙의 부재’와 반드시 일치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떤 목적으로 움직이는지 회의를 주는 세계는 신앙심을 약화시키는 무신론을 철저히 방조하고 있음엔 틀림없는 것 같다. -------------음... 아직 옛날 습관이 남아있는 어투이군요...전지전능의 무한자는 인간이 알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즉 불가지의 존재이지요. 이 불가지의 존재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도 당연히 불가지입니다. 과학은 이 불가지의 세계를 다루지 않습니다. 그랫다가는 오컴에게 면도날로 난도질 당합니다. ㅋㅋㅋ2015-04-05
댓글목록1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