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르족
본문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얘들이 짝퉁 유태인의 조상으로 이들의 후손이 20세기에 세계 금융계를 주무른 돈많은 아쉬케나지 유태인들이다.
이들은 돌궐계통의 종족으로 카프카스 북부에 자리잡은 서돌궐 연맹체의 하나였다.
이들은 7세기 초반 동쪽에서 서돌궐이 망하고 후돌궐이 세워지고 다시 망하고...
다들 이 북새통에 정신이 없을 때 변두리에서 눈치를 보다 슬그머니 독립하였다.
딴 살림차린 것까지는 좋았으나 하필 이때는 아랍 세력의 신장기였다.
이들은 북쪽으로 뻗어오는 아랍세력에 맞서 8세기 중엽까지 근 백년간 전쟁을 해야 했다.
전쟁은 업치락 뒤치락했으나 결국 8세기 중반 카프카스산맥 북쪽으로 쫒겨갔다.
하지만 이들도 흉노의 후예, 그냥 사라지 않고 힘을 길러 서쪽으로 진출했다. 옛 조상들이 그랬듯이...
이들이 힘을 기르는 동안 슬라브족은 가축으로서 봉사했다.
8세기 후반경에 제국의 세력은 절정에 달했다.
동쪽의 볼가 강 하류와 카스피 해부터 서쪽의 드네프르 강까지 흑해의 북부 해안선을 따라 확장했고
헝가리, 크림의 그리스 식민지 등에게 조공을 받았다.
불가리아인과 많은 슬라브족도 하자르를 자신들의 대제후로 인정했다.
하지만 이들은 조상들보다는 정주 민족화 되어 있었다.
이들은 정복보다는 상업에 몰두했으므로 군사적으로도 그리 압도적이지 못했다.
하자르족 주변에는 두개의 거대세력이 있었다
하나는 비잔틴 기독교 세력이고 하나는 이슬람 세력이었다.
앙숙같은 두 세력 사이에서 장사로 먹고 사는 꼴인 것이다.
철천지 원수같은 두 세력은 당연히 하자르족을 자기편으로 하고 싶었고 자기편의 증거로 개종을 요구했다.
어느 편도 들 수 없었던 하자르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모태인 유대교를 선택했다...
형통을 중시하는 유태인의 입장에서는 어이없는 일이겠으나
이들은 그 이후의 모진박해와 멸시를 견디고 20세기에는 전세계 유태인의 종가가 된다.
유태교로 국교를 삼고 양세력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장사로 먹고 살던 하자르는
10세기 키예프의 공격으로 망하였다.
짝퉁 유태인의 유럽 유랑이 시작되었다.
오리지날은 유럽의 남부에서 짝퉁은 동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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