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정복전쟁 : 금나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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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년 징기스칸의 선전포고를 받은 금나라 조정에서는 무슨 일을 했을까?
이후의 결과를 보면 아무 짓도 안하고 무시, 방치한 것 같지만...그러진 않았을 것이다..
다만 시급한 일이거나 위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고...
예전처럼 쌈붙일 놈을 찾으며 욕이나 하고 비웃고 그랬을 것이다...음..
반면에 징기스칸은 술김에 세계 최강대국의 수염을 잡아당긴 꼴이 됐으니 똥줄이 탓을 것이고...
1211년 징기스칸은 쿠릴타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징기스칸은 되지도 않는 조상의 원한부터 허황된 신탁까지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못먹어도 고를 외쳤고..
쿠릴타이는 동의하였다.
동의 안하면 어찌하겠는가?
멀리 있는 금나라 황제도 보다는 앞에서 눈깔을 희번득거리고 있는 두목이 더 무서우니...쩝..
쿠릴타이의 동의를 얻은 징기스칸은 탁탁 털어 모은 전사 10여만과 부족민들까지 다 데리고 고비를 건넜다.
부족민들은 데려갈 수 밖에 없다...그냥 놔두고 가면 애먼 놈 좋은 일만 시킨다.
사막을 건넌 후 옹기트족의 전사를 공급받고 안내를 받아 계속 남하하여 난하 상류에 도착하여 일단 정지한다.
이곳에서 거란 호족 야율씨들의 복속을 받는 중요한 일이 발생하는데 얘들이 복덩이였다.
이 거란족은 몽골의 금나라 침공에 적극 협력함은 물론
금나라 북방의 방비를 맡고 있던 기동부대였던 거란족 군단을 교섭을 통해 몽골에 복속시킨다.
이 군단은 금나라의 군마 40만필을 몽골로 빼돌려 금나라의 기동력에 치명상을 입히고
몽골의 군단에 편입되어 침입의 선봉이 된다....얘들 땜에 금나라가 쫄딱 망했다.
이런 경천동지할 사태가 발생하는 줄도 모르고 단꿈에 젖어 있던 금나라는
몽골의 진군이 시작되고 요충지가 연달아 무너지는 상황이 되어서야
뒤늦게 옹기트의 배신을 알고 40만 대군으로 대응하였다.
금이 40만 대군을 동원하였다는 것은 전력을 다해 진지하게 대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패배를 염두에 두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말이 부족했다.
말이 없는 기병...이걸 뭐에 쓰나?
이때의 몽골군은 말 그대로 악마의 군대와 같았다고 한다.
화공을 당해 말이 죽고 몸이 타들어 가는 상황에서도 마치 고통을 모르는 악마인양 계속 칼을 휘둘러 살육을 멈추지 않았다고 하니...끔찍했을 것이다.
그런 동료를 본 몽골군은 더 난리를 쳤을 것이고...도둑질하는 주제에 무슨 성전도 아니고...
단체로 약먹은 것처럼 설쳐대는 꼴을 본 금나라 군인은 도망을 갔을 것이고..아무 생각 없었을 것이다...쩝..
몽골군은 금나라 군대를 만나는 족족 몰살을 시키고 관문이란 관문은 모조리 부숴버리며 금나라의 수도인 중도까지 밀어 부쳤다.
징기스칸은 중도의 성벽을 보고는, 제베에게 금나라의 발상지인 요동을 마저 털게 하고 초원으로 귀환하였다.
점령할 것도 아닌데 자신도 없는 공성전을 하며 금쪽같은 전사들을 소비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약탈은 이미 넘치도록 했고....
1211년 금나라에 지옥의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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