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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 4 : 공민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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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왕

고려 최후의 개혁군주.

노국공주와의 로맨스를 국가 개혁과 결부시켜 아쉬움을 남긴 어찌 보면 대단하고. 어찌보면 한심한 참 복잡한 성격의 군주인데...

그는 재위기간 내내 왜구의 침탈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공민왕은 즉위 바로 다음달인 11월에 왜구의 공격을 받았다. 경남 남해현이었다.

이듬해인 1352년, 3월, 또다시 왜구의 공격을 받았는데 이번엔 경기도였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포왜사 김휘남이 25척의 함선을 이끌고 나섰으나,

왜구의 배 20여척을 구경만 하였고 왜구들은 강화도로 몰려와 분탕질을 쳐댔다.

김휘남은 싸워보지도 않고 지원을 요청했고 조정에서는 지원병을 보내 수비하게 했다.

김휘남이는 왜 보낸걸까?

이 왜구들은 교동에서 최원이 격전을 치루고 2척을 나포하자 물러갔다.

9월에는 다시 합포에 50여척의 왜선이 나타났고...

 

1353년은 어쩐일로 왜구의 침공이 없었다.

 

1354년 4월, 왜구는 전라도의 조운선 40여척을 노략질 했다.

 

1355년 4월에는 전라도의 조운선 2백여척을 약탈당하였다.

조운선이 2백여척이면 그 쌀이 얼마일까?

아마도 전라도에서 걷은 일년치 세금의 거의 다를 약탈당했을 것이다.

곡창 전라도에서 세금이 못 올라오니 재정의 압박이 심했을 것이고

노국공주와 손잡고 한참 의욕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던 공민왕의 고민이 심했을 것이다.

 

1356년은 드물게도 왜구의 침입이 전혀 없었던 해였다.

이 시기 공민왕은 기철 일파를 숙청했다.

 

1357년 5월 왜구는 다시 나타나 교동을 공격했으며, 이때문에 수도 개경은 다시 경계령이 내렸다.

8월 경, 왜구는 승천부에 침입해 흥천사를 공격했고, 충선왕과 한국공주의 영정을 탈취해 갔다.

이에 고려 조정은 9월 상장군 이운목, 장군 이몽고대를 파견하여 왜구를 추격하게 했는데,

왜구가 반격하자 이운목 등은 겁을 먹고 도망쳤다.

이놈들은 당연히 감옥행이었다.

 

1358 3월 왜구는 각산수에 침입하여 선박 3백여 척을 불태웠다.

이런 와중에 정주부사 주영세와 전라도만호 강중상이 무단으로 임지를 떠나 공민왕을 찾아오자,

열받은 공민왕이 이놈들을 감옥에다 쳐넣어 버렸다.

4월에는 합포진변사 유인우가 왜구를 막지 못하자 얘도 감옥에 쳐넣었고.

대장군 최영을 양광도와 전라도의 체복사로 삼아 왜구를 막지 못하는 자들을 군법으로 처단하게 하였다.

또한 왜구가 충청남도 지역의 창고를 계속해서 노략질 하자 바닷가의 창고를 내지로 옮기기도 했다.

개혁하느라 돈 쓸데는 많은데 이놈의 왜구들이 노략질을 해대고 장수라는 것들은 삽질만 해대니 얼마나 속이 터졌을까?

5월 왜구는 면주를 공격하고, 현재의 경기도 평택인 용성을 공격했다.

왜구의 교동 침공 역시 또 이어져서 개경은 또 비상 준비 태세를 갖추고 추가적으로 병력을 징발해야 했다. 

왜구가 심심하면 강화도와 인천 주변에 나타날 정도로 서해안이 완전히 왜구에게 장악되어 있으니 조운이 마비되는 것은 당연지사고...

내륙에서도 설쳐대는 왜구를 막기위해 150여명의 호위병력을 붙여 전라도에서 세미를 걷게 했는데, 이호위병력도 전투력이 형편 없어서 패하고 말았다.

8월 경에는 수원과 인천이 왜구에 공격을 당했고...

 

1359년 역시 왜구의 침공은 여전해서 해남과 장흥이 유린당했고, 5월에는 예성강에도 나타났다.

공민왕은 왜구의 침입을 막게 해달라고 태묘에서 기도까지 올렸는데,

당연히 아무 소득이 없어서, 며칠 뒤에 왜구는 옹진현을 공격했다. 

전라도 추포부사 김횡이 왜구를 상대로 소규모 승리를 거두는 일이 있기는 했으나, 대세에는 아무런 영향도 끼칠 수 없었다.

이 해 12월에는 홍건적이 침입했다....쩝...


공민왕.. 참 힘들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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