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황무지: T.S. 엘리엇 (제 6 연) -- II. 체스게임
본문
"오-늘 밤은 기분이 안 좋아요. 그래요, 나빠요. 같이 있어 줘요.
말 좀 해보세요. 왜 입을 꼭 다물고 있어요? 말 해요.
뭐를 생각하고 있는 거에요? 무슨 생각? 뭐?
무슨 생각하는지 도통 모르겠네. 생각 좀 해요.``
내 생각엔 우리가 `쥐들의 골목`에 있는 것 같소
죽은 자들이 뼈를 흘린 곳이라오
무슨 소리죠?
문가의 바람 소리요
저 소리는요? 바람이 뭐하는 거에요?
아무 것도 아니요, 아무 것도.
아무것도
모르나요? 아무 것도 못 보나요? 아무것도 기억
못하나요?
기억한다오
그의 두 눈이 진주로 변했다오
당신 산 거에요, 죽은 거에요? 머리가 빈 거에요?
그러나
오오오오 세익스피어 리듬---
대단히 우아하고
매우 지적이야
이제 뭘 할까요? 뭘 하죠?
이대로 뛰쳐나가 거리를 걸을 거 같아요
머리를 산발한 채. 우리 내-일은 뭘 해요?
우리는 매일 뭘 하며 살아요?
10시엔 물을 끓일 것이고.
4시엔, 비가 오면 차의 뚜껑을 덮을 테고.
우리는 체스 게임을 할 거요,
졸린 눈을 비비며, 누군가 노크해 주기를 기다리겠지.
“My nerves are bad to-night. Yes, bad. Stay with me.
Speak to me. Why do you never speak? Speak.
What are you thinking of? What thinking? What?
I never know what you are thinking. Think.”
I think we are in rats’ alley
Where the dead men lost their bones.
“What is that noise?”
The wind under the door.
“What is that noise now? What is the wind doing?”
Nothing again nothing.
“Do
You know nothing? Do you see nothing? Do you remember
Nothing?”
I remember
Those are pearls that were his eyes.
“Are you alive, or not? Is there nothing in your head?”
But
O O O O that Shakespeherian Rag—
It’s so elegant
So intelligent
“What shall I do now? What shall I do?
I shall rush out as I am, and walk the street
With my hair down, so. What shall we do to-morrow?
What shall we ever do?”
The hot water at ten.
And if it rains, a closed car at four.
And we shall play a game of chess,
Pressing lidless eyes and waiting for a knock upon the d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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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밑다락방의 서고] 초승에 뜨는 달은 ‘초승달’이 옳다. 물론 이 단어는 ‘초생(初生)’과 ‘달’이 합성한 경우이나, 어원에서 멀어져 굳어진 경우 관용에 따라 쓴다는 원칙에 따라, ‘초승달’이 올바른 표현이다. 마치 ‘폐렴(肺炎), 가난(艱難)’ 등과도 같은 경우이다.201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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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아일랜드... 예이츠의 고향. 가장 늦게 도달한 기독교(카톨릭)에 가장 심취하였고 중세 수도원 운동이 크게 부흥하여 역으로 대륙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곳... 중국보다 성리학에 더 미쳤던 한국..자본주의의 실험재료가 되어, 자국의 식량이 부족하여 백성은 굶어죽는데도 영국으로 식량을 수출해야 했던 나라. 맬더스 인구론의 근거가 됐었고.. 영국의 식민지였으며 분단의 아픔을 격고 있는 나라.. 참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은 나라입니다.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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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좋군요....20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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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과학이 본연의 임무대로 오류들을 이리저리 쳐내가다 보니 알맹이가 하나도 안 남은 형국이되었습니다. 그러니 과학 때문에 목적을 상실했다는 말이 나왔고, 도구에 불과한 과학이 미움을 받는 묘한 지경이 되었습니다만... 그게 과학의 잘못은 아니지요. 만들어진 요리가 맛이 없는게 잘드는 칼의 잘못입니까? 재료가 형편없었던 까닭이지요.201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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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물론 ‘목적 없는 세계’라는 아이디어가 ‘신앙의 부재’와 반드시 일치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떤 목적으로 움직이는지 회의를 주는 세계는 신앙심을 약화시키는 무신론을 철저히 방조하고 있음엔 틀림없는 것 같다. -------------음... 아직 옛날 습관이 남아있는 어투이군요...전지전능의 무한자는 인간이 알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즉 불가지의 존재이지요. 이 불가지의 존재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도 당연히 불가지입니다. 과학은 이 불가지의 세계를 다루지 않습니다. 그랫다가는 오컴에게 면도날로 난도질 당합니다. ㅋㅋㅋ201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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