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만남은 적이 사실은 동지임을 깨닫는 과정이다(2) : <더 록>
본문
위기에 처한 국방성은 특공대를 더 록에 투입시키려 한다. 두 사람이 꼭 필요하다. 로켓을 제거할 수 있는 화학무기 전문가 굿스피드 박사(니콜라스 케이지 분)가 그 첫 번째 사람. FBI 요원이지만 전투 경험은 전혀 없는 샌님이다. 미로와 같이 설계된 더 록에서 탈옥한 경력이 있는 영국 SAS 공작원 출신 메이슨(숀 코넬리 분)이 그 두 번째 사람. 더 록의 구조를 그만큼 아는 이는 세상에 아무도 없다.
샌님 굿스피드는 무자비한 화학 무기로부터 선량한 시민을 지켜내야 한다는 의무감만큼은 그 어떤 FBI 요원 못지않게 투철한 신념의 인간이요, 부정과 음모에 결코 타협하지 않는 정의의 인간이기도 하다. 굿스피드는 샌프란시스코로 급파되고 그의 임신한 약혼녀도 그를 뒤따른다.
걸어 다니는 살인병기 메이슨은 국가 기밀 누설을 두려워하는 영국과 미국 양국으로부터 버림받아 수십 년을 감옥에 갇혀 지냈다. 그도 험멜의 부하들과 같은 신세인 것이다. 그는 누명을 벗고,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딸, 제이드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 진실은 결코 은폐될 수 없다는 신념이 그에게 수십 년을 버틸 수 있는 의지를 주었다.
FBI는 메이슨에게, 특공대를 더 록으로 진입하게 해 주고 작전이 성공하면 사면해 줄 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메이슨의 사인이 마르기도 전에 FBI 워멕 부장은 사면 허가증을 찢어 버린다. 워멕은 메이슨이 1급 기밀 필름의 소재를 아직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출옥시켜 줄 의사가 애초에 없는 것이다. 굿스피드는 워멕의 처사에서 메이슨이 부당하게 옥살이를 해 왔음을 직감한다.
감옥에서 나와 호텔 스위트룸에서 말끔한 양복으로 갈아입자마자, 메이슨은 기습적으로 탈출한다. 굿스피드는 필사적으로 그를 뒤쫒고, 메이슨이 딸, 제이드를 만나고 있는 미술관에서 그를 체포할 태세다. 경찰차들이 벌떼처럼 밀려오고, 제이드는 아버지가 또 탈옥했다고 짐작한다. 굿스피드는 제이드에게 메이슨을 동료 요원으로 소개하고, 메이슨에게는 출동 준비를 지시한다.
메이슨이 분명 죄수이긴 하지만, 굿스피드에겐 죄수에게도 베풀어 줄 배려의 마음이 있는 것이다. 메이슨은 굿스피드의 배려에 감동한다. 굿스피드와 메이슨의 만남은 이렇게 훈훈하게 시작된다.
험멜이 제시한 기한을 15시간 남겨두고 출동한 특공대는 메이슨의 안내로 더 록에 진입하는 데 성공하지만, 험멜의 함정에 빠져 모두 사살당하고, 이제 굿스피드와 메이슨, 이렇게 둘만 남아 험멜에 맞서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을 구해야 한다.
http://www.youtube.com/watch?v=w6lmSDMSecc&feature=player_detailpage
굿스피드에게는 임신한 약혼녀가, 메이슨에게는 딸이 샌프란시스코에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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