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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만남은 동전 세기와는 다른 셈법을 가진다(1) : <제리 맥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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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고생이라는 말이 있다. 안 해도 될 고생을 한다는 뜻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어리석음 때문에. 다른 하나는 벼락처럼 내리는 깨달음 때문에. 후자의 가치를 지녔다면, 비싼 값을 치르고라도 우리는 그 고생을 사야 한다. 가치 있는 고생을 사는 데 돈과 시간과 정력을 아끼는 자는 가치 있는 인생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에이전트 회사인 스포츠 매니지먼트 인터내셔널 사에서 72명이나 되는 선수를 관리하고 있는 우수 사원 제리 맥과이어(톰 그루즈 분)는 어느 날 회사가 선수 개개인에 대한 인간적인 관리에 소홀하고, 돈 잔치만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에 회의를 느낀다. 소낙비가 세차게 내리던 그 날 밤 제리는 스포츠 에이전트 사업의 미래라는 25페이지짜리 제안서를 만들어 회사 동료 전체에게 배포한다. 제리는 제대로 고생을 사게 될 것이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q7S_u2s5vd8

 

제리는 이 제안서에서 에이전트는 방대하고 다양한 선수들보다 소수 정예의 선수들만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보호하며, 돈이 아니라 인간관계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상은 잔인한 법. 제리는 동료인 밥 슈가로부터 자신이 이 제안서 때문에 해고당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회사를 나오며 제리는 호소한다. 자신과 함께 새 매니지먼트 회사를 이끌어 갈 동료를 찾는다. 모두 외면하지만 단 한 명의 직원이 그를 따른다. 경리과 직원 도로시 보이드(르네 젤위거 분).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I9KCym9g9m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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