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황무지: T.S. 엘리엇 (제 2 연)--- I.죽은 자의 매장
본문
엉킨 뿌리들은 무엇인가. 어떤 가지들이
이 돌투성이 난장판에서 자라겠는가? 인자여
답하지 못하리라, 짐작도 못하리라. 그대가 아는 것이라곤
작열하는 태양아래, 부서진 우상들의 더미와,
쉴 곳을 주지않는 죽어버린 나무, 위안이 되지않는 귀뚜라미,
물 소리 끊긴 메마른 돌. 오직
이 붉은 바위 아래에만 그늘이 있도다
(이 붉은 바위 그림자로 들어오라)
다른 것을 보여주리라
그대의 아침에 뒤에서 재촉하거나
저녁에 앞을 가로막는 그림자에는 없는 ;
한 줌 먼지에 담긴 공포를 보여주리라
상큼한 바람
고향으로 부는데
아일랜드의 내 님이시여
어디쯤 계시나요?
“일년 전 당신은, 처음 내게 히아신스를 주셨지요
나는 히아신스 아가씨라 불렸답니다“
--그런데 우리가 히아신스 가든에서 늦게 돌아온 날
당신은 품에 안았고, 머리카락까지 땀에 젖었지요. 나는
말을 잊었고 볼 수도 없었답니다. 나는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니었어요. 머리 속은 텅 빈 채.
빛의 심장을 바라보았지요. 그 정적을.
바다는 텅 비었고 쓸쓸합니다.
What are the roots that clutch, what branches grow
Out of this stony rubbish? Son of man,
You cannot say, or guess, for you know only
A heap of broken images, where the sun beats,
And the dead tree gives no shelter, the cricket no relief,
And the dry stone no sound of water. Only
There is shadow under this red rock,
(Come in under the shadow of this red rock),
And I will show you something different from either
Your shadow at morning striding behind you
Or your shadow at evening rising to meet you;
I will show you fear in a handful of dust
Frisch weht der Wind
Der Heimat zu,
Mein Irisch Kind,
Wo weilest du?
“You gave me hyacinths first a year ago;
They called me the hyacinth girl.”
—Yet when we came back, late, from the Hyacinth garden,
Your arms full, and your hair wet, I could not
Speak, and my eyes failed, I was neither
Living nor dead, and I knew nothing,
Looking into the heart of light, the silence.
Öd’ und leer das M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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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밑다락방의 서고] 초승에 뜨는 달은 ‘초승달’이 옳다. 물론 이 단어는 ‘초생(初生)’과 ‘달’이 합성한 경우이나, 어원에서 멀어져 굳어진 경우 관용에 따라 쓴다는 원칙에 따라, ‘초승달’이 올바른 표현이다. 마치 ‘폐렴(肺炎), 가난(艱難)’ 등과도 같은 경우이다.201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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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아일랜드... 예이츠의 고향. 가장 늦게 도달한 기독교(카톨릭)에 가장 심취하였고 중세 수도원 운동이 크게 부흥하여 역으로 대륙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곳... 중국보다 성리학에 더 미쳤던 한국..자본주의의 실험재료가 되어, 자국의 식량이 부족하여 백성은 굶어죽는데도 영국으로 식량을 수출해야 했던 나라. 맬더스 인구론의 근거가 됐었고.. 영국의 식민지였으며 분단의 아픔을 격고 있는 나라.. 참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은 나라입니다.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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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러셀... 현대의 소크라테스...20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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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비극적이고 치명적인 대가를 치른 후였다.-------------전이겠지요.20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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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신영복 교수... 진정 겸손한 글을 쓰는 분이지요.소외 당한 자, 시대의 약자들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고. 그들을 대변 또는 위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작가들 중의 하나이지요.201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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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좋군요....20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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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과학이 본연의 임무대로 오류들을 이리저리 쳐내가다 보니 알맹이가 하나도 안 남은 형국이되었습니다. 그러니 과학 때문에 목적을 상실했다는 말이 나왔고, 도구에 불과한 과학이 미움을 받는 묘한 지경이 되었습니다만... 그게 과학의 잘못은 아니지요. 만들어진 요리가 맛이 없는게 잘드는 칼의 잘못입니까? 재료가 형편없었던 까닭이지요.201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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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물론 ‘목적 없는 세계’라는 아이디어가 ‘신앙의 부재’와 반드시 일치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떤 목적으로 움직이는지 회의를 주는 세계는 신앙심을 약화시키는 무신론을 철저히 방조하고 있음엔 틀림없는 것 같다. -------------음... 아직 옛날 습관이 남아있는 어투이군요...전지전능의 무한자는 인간이 알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즉 불가지의 존재이지요. 이 불가지의 존재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도 당연히 불가지입니다. 과학은 이 불가지의 세계를 다루지 않습니다. 그랫다가는 오컴에게 면도날로 난도질 당합니다. ㅋㅋㅋ201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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