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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문학] [밑줄쫙-철학] 우정 : 마르크스와 엥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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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에 있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동상(마르크스는 앉아 있고, 엥겔스는 서 있다)

 

 

   마르크스에 비해 엥겔스는 훨씬 세속적이고 구체적이며 차분한 사람이었다. 마르크스에게 있어 엥겔스는 현실에 자신을 붙들어매는 푯대와도 같았다. 그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도 마르크스는 이 현실로부터 멀리 떠나 추상의 세계에 빠져들었을지도 모른다. 에드먼드 윌슨은 이렇게 썼다. "엥겔스는 마르크스의 프롤레타리아에 대한 추상적인 형성이 지닌 빈틈을 메워 주었고 그가 현실의 집과 현실의 공장에 머물도록 해 주었다. 아마도 엥겔스가 없었더라면 마르크스는 대영박물관 안에서 홀로 연구하는 자가 기질상 빠져들기 쉬운 난해한 추상들로부터 결코 빠져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 루이스 코저(Lewis A. Coser). 《사회사상사》. 시그마프레스. 2003. 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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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아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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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스의 마르크스에 대한 심정은 복잡했을 겁니다.
당대 좌파들의 수장격이었던 마르크스의 헤게모니가 흔들릴 때는 동지로서 협력을 아끼지 않았고.
낭비의 습벽이 있던 마르크스 부부의 경제적 후원자였으며
독자를 배려하지 않는 마르크스의 저작에 대한 감수까지...
아마도 엥겔스는 상당히 정치적인 사람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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