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밑줄쫙-철학] 우정 : 마르크스와 엥겔스
2015-03-27 12:13
6,043
1
0
본문
베를린에 있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동상(마르크스는 앉아 있고, 엥겔스는 서 있다)
마르크스에 비해 엥겔스는 훨씬 세속적이고 구체적이며 차분한 사람이었다. 마르크스에게 있어 엥겔스는 현실에 자신을 붙들어매는 푯대와도 같았다. 그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도 마르크스는 이 현실로부터 멀리 떠나 추상의 세계에 빠져들었을지도 모른다. 에드먼드 윌슨은 이렇게 썼다. "엥겔스는 마르크스의 프롤레타리아에 대한 추상적인 형성이 지닌 빈틈을 메워 주었고 그가 현실의 집과 현실의 공장에 머물도록 해 주었다. 아마도 엥겔스가 없었더라면 마르크스는 대영박물관 안에서 홀로 연구하는 자가 기질상 빠져들기 쉬운 난해한 추상들로부터 결코 빠져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 루이스 코저(Lewis A. Coser). 《사회사상사》. 시그마프레스. 2003. 103쪽.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
[인문학] [밑줄쫙-문화] 한(恨) : 한국과 아일랜드2015-04-16
-
[인문학] [밑줄쫙-문학] 내 인생의 겨울 연가 : 플랜더스의 개2015-04-15
-
[인문학] [밑줄쫙-철학] 침묵 : 아기의 침묵과 노인의 침묵2015-04-15
-
[인문학] [밑줄쫙-철학] : 행복의 쓰임 하나 : 언론의 폭력으로부터의 자유 및 관대함2015-04-15
-
[인문학] [밑줄쫙-역사] 역사 : 생물학의 한 조각2015-04-09
-
[인문학] 해방 후 3년 동안의 짧은 역사에 대한 소회2015-04-08
-
[인문학] [많이 나아진 문장 1] 함께읽기의 즐거움 : 신영복 교수의 경어체2015-04-07
-
[인문학] [밑줄쫙-문학] 기록하는 자 : 엄마의 가계부2015-04-06
-
[인문학] 김남일은 시인 신경림의 어린 시절 한 토막을 이렇게 아름다운 언어로 형상화했다.2015-04-06
-
[인문학] 앞에서 소개한 문장이 왜 안 좋은 문장인지 점점 깨닫기 시작하면서,저는 이런 문장을 쓰게 되었습니다. 뭔가 더 나아진 느낌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하신다면, 제가 슬플 겁니다.2015-04-04
-
[인문학] 힘들겠지요. 잘 쓴 글을 보면서, 눈을 정화하세요. 그냥 두면 합병증 생깁니다.2015-04-04
-
[인문학] 뭔 소린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지금 보면 어지러워질 뿐이에요. 문법구조가 틀리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복잡하게 써 보자고 작정한 문장 같네요. 우습네요.2015-04-04
-
[인문학] 왜 안 좋은 글인지 잘 설명해 줘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지금 다시 이 테마로 글을 쓴다면? 죄송하지만, 이 테마로는 글을 쓰지 않을 겁니다. 제 능력을 넘어요.2015-04-04
-
[인문학] 한 15년 전에는, 제가 이런 글을 썼습니다. 지금 보니, 어떻게 이런 글을 썼는지 끔찍하네요. 여러분들은 이렇게 쓰면 안 됩니다. 안 좋은 글을 왜 올리냐고요? 유시민의 을 읽고 나니, 글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올렸습니다. 이렇게 쓰면 안 된다는!2015-04-03
-
[인문학] 베레비는 또 이렇게 말했죠. "인간은 서로 비슷한 사람들과 한패가 되는 게 아니라, 한패가 되고 나서 비슷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정곡을 찌르는 말 아닌가요?2015-04-01
-
[인문학] 가 보지도 들어 보지도 못한 교회 사진을 이렇게 올리며 갈릴레오의 참회성사를 여러분들께 소개할 수 있는 인터넷이라는 존재가 은혜라면 은혜겠다는 생각이 듭니다.2015-03-27
댓글목록1
아온님의 댓글
당대 좌파들의 수장격이었던 마르크스의 헤게모니가 흔들릴 때는 동지로서 협력을 아끼지 않았고.
낭비의 습벽이 있던 마르크스 부부의 경제적 후원자였으며
독자를 배려하지 않는 마르크스의 저작에 대한 감수까지...
아마도 엥겔스는 상당히 정치적인 사람이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