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밑줄쫙-문학] 풍류 : 절세미인의 화답 시

2015-03-2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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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옥. <미인도>
우리나라의 어떤 문사가 중국에 가서 한 미녀가 노상에서 나귀를 타고 동쪽으로 가는 것을 보았다. 선비는 문에 기대어 이를 바라보다가 다음과 같은 두 구의 시를 지어 주며 화답 시를 구했다.
마음은 아리따운 아가씨 따라가고 心逐紅粧去
텅 빈 몸 문에 기대어 있네. 身空獨倚門
미인은 나귀를 멈추더니 그 시구를 이어 짓고 떠났는데, 그 두 구는 다음과 같다.
나귀가 짐이 무겁다고 성내더니 驢嗔車載重
한 사람의 혼이 더해서였구려. 添却一人魂
-- 유몽인. 《어우야담》. 돌베개. 2006. 3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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