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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쫙-사회] 지식인의 부자유 : 무리짓기에 대한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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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1830)
사상이 일단 깃발이 되고 나면 더 이상 자유로울 수 없다. 우선 그것을 사용하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즉 그 사상이 대변하는 인간 부류를 거부하는 사람들과 갈라서게 되는 것이다. 사상 자체도 자유로운 길을 택할 수 없다. 생각을 바꾸고자 하면, 인간 부류의 코드가 함께 싸우는 형제들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지식인들의 삶이 우리와 그들을 가르는 충성과 배신의 언어로 가득한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 데이비드 베레비. 《우리와 그들, 무리짓기에 대한 착각》. 에코리브르. 2007. 3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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