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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문학] [좀 나아진 문장 8] 노예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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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인간 사회는 노예 제도, 또는 이와 유사한 노동 시스템을 진정 정상적이며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여긴 시대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회에는 노예 제도가 있었고 많은 사회가 노예 제도에 의존했다. 하지만 어떻게 그것을 정당화할 수 있었을까?

    기원전 4세기 후반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용적이지만 장황한 해답을 내놓았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굴종의 강요와 그가 신봉하는 가치-자유와 행복-사이의 모순을 알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선천적으로 열등하고, 그들에게 있어서 삶의 최고 목적은 더 우월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는 설명으로 이 모순을 피해가려 했다. 예를 들어 그는 그리스 인들에 비해 선천적으로 열등한 종족은 노예로 써도 된다고 주장했다. 또 선천적으로 열등한 종족의 저항으로 야기된 전쟁에서 포로가 된 사람들은 노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는 16세기 이후 중대한 악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그의 논리는 서구에서 노예 제도의 정당성이 도전받을 때마다 그 윤리적 기반을 제공했다. 이것은 또한 인종주의를 자극했고, 특정 인종의 노예화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 노예 제도를 유지하려면 열등한 인간으로 분류되는 집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아이디어를 도출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정당한 전쟁이라는 논리를 만들어 냈다. 최소한 이 논리는 전쟁을 도덕적으로 검토할 대상으로 만들기는 했다. 하지만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고 자유조차 잃어버린 피해자들에게는 아무런 위안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근대적 형태의 인종주의는 H.S.체임벌린의 아리안인종론과 함께 나치스 독일의 세계관의 기초를 이루었다. 인종의 유전적 소질과 정신적 능력 사이에는 직접적인 필연적 관계가 성립되지 않으므로 인종주의가 인종적 편견 위에 수립된 오류임은 명백한 일이다. 그러나 인종주의는 흔히 민족적인 지배나 정복을 정당화하고, 개인의 헤게모니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이용되기도 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노예제도 및 그를 위한 전쟁의 정당화는 아리스토텔레스 당대의 불가피한 산물이었다고 관대히 평가할 수 있을지언정 근대 이후의 세계 인권적 상황에까지 적용하려는 반인류적 움직임의 사상적 토대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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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아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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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럴 듯하지만....
노예제도라고 따로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은 근대 이후부터 입니다.
고대에는 노예가 일반적이었고 당연했습니다.
노예는 고대의 경제적 기반이었고 노예를 바탕으로 사회가 유지되었습니다.
로마제국이 그 위대한 문명에도 불구하고 무너진 근본적인 이유는 불황이었습니다.
노예에 바탕을 둔 경제구조가 흔들린 것이지요.
의미는 사후에 부여되는 것이므로 아리스토텔레스는 노예에 의존하고 있는 그 당시의 사회를 설명하였을 뿐입니다.
인종주의는 인간의 본성 중의 하나인 외집단 편견이 발현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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