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 T.S. 엘리엇 (제 4 연) --- I. 죽은 자의 매장 >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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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문학] 황무지: T.S. 엘리엇 (제 4 연) --- I. 죽은 자의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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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괴한 도시
어느 겨울날 새벽, 갈색 안개 속
런던교 위에 한 떼의 인파가 넘쳐흘렀다. 아주 많이, 
상상도 못했다. 죽음으로 망친 삶이 이리 많을 줄은.
가끔 짧은 한숨들이 내뱉어지고
각자의 시선은 발끝에 고정된 채
언덕 위로 밀려 올라가서 킹 윌리엄가로 내려갔다
성 마리 울노스 성당이 시간을 알리는 곳, 
아홉 번째의 마지막 소리가 조종 (弔鐘)인 곳으로 
거기 낮익은 자가 있어 소리쳐 불렀다.
``스텟슨! 자네 밀라에 해전에서 나하고 같은 배를 탔었지.
작년에 자네가 정원에 심었던 시체 말일세.
싹이 트고 있나? 올해는 꽃이 필까?
갑자기 서리가 내려 묘상을 망치지는 않았나?
아, 개를 멀리 떼어 두게, 그놈이 인간의 친구긴 해도
발톱으로 파헤쳐서 끄집어내거든
그대! 위선적인 독자여!ㅡ나와 같은 자,ㅡ나의 형제여!‘

 




   Unreal City,
Under the brown fog of a winter dawn,
A crowd flowed over London Bridge, so many,
I had not thought death had undone so many.
Sighs, short and infrequent, were exhaled,
And each man fixed his eyes before his feet.
Flowed up the hill and down King William Street,
To where Saint Mary Woolnoth kept the hours
With a dead sound on the final stroke of nine.
There I saw one I knew, and stopped him, crying
“Stetson!
You who were with me in the ships at Mylae
That corpse you planted last year in your garden,
Has it begun to sprout? Will it bloom this year?
Or has the sudden frost disturbed its bed?
Oh keep the Dog far hence, that’s friend to men,
Or with his nails he’ll dig it up again!
You! hypocrite lecteur!—mon semblable,—mon frè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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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1 07: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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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바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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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멋있다 멋있어 감탄이 절로 나온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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