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을 사랑: 도종환

2013-11-0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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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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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
당신과 나
원래는 다른 사람이였지요.
어떨때는 여름 햇살같이 시원하고
또 어떨때는 가을이라는 계절 처럼 춥고 쓸쓸하고
당신과 내 마음
다르고도 너무 달랐어요.
하지만 이것만은 똑같았어요.
내가 끝없이 포기하고 무너질때
당신이 나한테 다가와
"힘내" 라는 한마디를 남겼을때
나는 당신에게 사랑이란 기운을 느겼답니다.
지금은 당신이 내곁에 없지만
나는 언젠가 만날것이라 생각해요.
당신
나 기억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