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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온의 서고

[재미있는우리말] 계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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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갈비처럼 먹자니 먹을 것은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말의 출전은 삼국지가 아니라 "후한서"의 "양수전"이다

위나라의 조조가 촉의 유비와 한중 땅을 놓고 싸울 때, 조조는 진격이냐 후퇴냐에 갈림길에 놓여 있었다
그 때 장수 하나가 내일의 거취를 묻고자 조조를 찾아가니 그는 다만 '계륵'하고 한 마디만 던질 뿐,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장수가 그 말의 뜻을 몰라 막료들에게 물으니 양수가 답하기를 내일은 철수 명령이 있을 것이니 준비를 하라고 했다.
모두들 그의 해석을 의아하게 여기자 양수가 이렇게 말했다
'계륵은 닭의 갈비를 가리키는 말로서, 보기에는 그럴 듯하나 실상 먹을 것은 별로 없는 음식이다.
눈앞에 놓인 한중 땅이 바로 그와 같다.
그러므로 이 한중 땅을 버리기는 아깝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썩 대단한 땅도 아니니 그대로 돌아갈 결정을 내릴 것이다'
그의 해석을 듣고도 장수들은 긴가민가 했으나 양수의 이 말은 적중하여 다음날 철수 명령이 내렸다

'쉰 밥 고양이 주기 아깝다' '내가 먹자니 배부르고 남 주자니 아깝고' 하는 우리 속담과 통하는 말이다

예) 똘똘아.. 이 일은 계륵과 같구나...일의 수고로움에 비해 얻는 건 별로 없고..그렇다고 버리자니 아깝고...계륵이다 계륵...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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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1 07: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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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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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계륵같이 뭔가 끌리네..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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