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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온의 서고

[시] 귀로(歸路): 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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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鋪道)로 내리는 밤안개에

어깨가 저으기 무거웁다.

이마에 촉(觸)하는 쌍그란 계절의 입술

거리에 등불이 함폭! 눈물겹구나.

제비도 가고 장미도 숨고

마음은 안으로 상장(喪章)을 차다.

걸음은 절로 디딜 데 디디는 삼십 적 분별

영탄도 아닌 불길한 그림자가 길게 누이다.

밤이면 으레 홀로 돌아오는

붉은 술도 부르지 않는 적막한 습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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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1 07: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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