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思鄕) : 김상옥 > 아온의 서고

본문 바로가기

아온의 서고

[시] 사향(思鄕) : 김상옥

본문

눈을 가만 감으면 굽이 잦은 풀밭길이,
개울물 돌돌돌 길섶으로 흘러가고,
백양 숲 사립을 가린 초집들도 보이구요.

송아지 몰고 오며 바라보던 진달래도
저녁 노을처럼 산을 둘러 퍼질 것을.
어마씨 그리운 솜씨에 향그러운 꽃지짐.

어질고 고운 그들 멧남새도 캐어 오리.
집집 끼니마다 봄을 씹고 사는 마을,
감았던 그 눈을 뜨면 마음 도로 애젓하오.

1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추천한 회원 보기
포인트 1,340
경험치 120
[레벨 1] - 진행률 60%
가입일
2013-05-11 07:36:22
서명
미입력

댓글목록1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를 쓰려다 자꾸만 그분이 떠나는군...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