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 박성룡 > 아온의 서고

본문 바로가기

아온의 서고

[시] 풀잎 : 박성룡

본문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 하고 그를 부를 때는

우리들의 입속에서는 푸른 휘파람소리가 나거든요.


바람이 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흔들까요?

소나기가 오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또 몸을 통통거릴까요?


그러나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 풀잎 하고 자꾸만 부르면

우리의 몸과 맘도 어느덧

푸른 풀잎이 돼버리거든요.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포인트 1,338
경험치 118
[레벨 1] - 진행률 59%
가입일
2013-05-11 07:36:22
서명
미입력

댓글목록1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우리가 풀잎, 풀잎 하고 자꾸만 부르면 우리의 몸과 맘도 어느덧 푸른 풀잎이 돼버리거든요. --------- 순수한 마음을 표현한거 같다. 너무 좋아~<img src="http://www.hisking.com/skin/board/mw.basic/mw.emoticon/em28.gif" border="0">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