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 김상옥 > 아온의 서고

본문 바로가기

아온의 서고

[시] 봉선화 : 김상옥

본문

비 오자 장독 간에 봉선화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눈앞에 삼삼이는 고향 집을 그리시고
손톱에 꽃물 들이던 그 날 생각하시리.

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히 매어 주던
하얀 손 가락 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지금은 꿈 속에 보듯 힘줄만이 서노나.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포인트 1,169
경험치 72
[레벨 1] - 진행률 36%
가입일
2013-05-11 07:36:22
서명
미입력

댓글목록1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집앞에 피어있는 봉선화를 혼자 보지 못하고 누이에게 보내주는구나... 좋다...ㅎㅎ<br>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