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분류
추천사 : 서정주
컨텐츠 정보
- 6,873 조회
- 1 댓글
- 0 추천
-
목록
본문
-춘향의 말 하나
향단아 그넷줄을 밀어라
머언 바다로
배를 내어 밀듯이 ,
향단아
이 다소곳이 흔들리는 수양버들 나무와
베갯모에 뇌이듯한 풀꽃더미로부터,
자잘한 나비 새끼 꾀꼬리들로부터
아조 내어 밀듯이 ,향단아
산호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
나를 밀어 올려다오
채색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 올려다오
이 울렁이는 가슴 밀어 올려다오 !
서(西)으로 가는 달같이는
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바람이 파도를 밀어 올리듯이
그렇게 나를 밀어 올려다오
향단아.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