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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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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달이 높이 뜨고
올 들어 처음 소쩍새가 웁니다
이 산 저 산에서
이 산 저 산 하며 웁니다
슬픔인지 기쁨인지 아련하여
멍멍한 귀를 닦습니다
달빛이 싫으면
문 닫고 돌아누우면 되지만
엎딘 가슴 여기저기 귀 묻어도
이제 소용없음을 압니다
먼 데서 가만가만 소짝소짝 울어도
그리움은 벅차 올라
산처럼 넘어져 와 나를 덮을 것임을 나는 압니다
오늘 밤 달이 높이 뜨고
올 들어 처음 소쩍새가 웁니다
올 봄 또 어찌 다 견디어 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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