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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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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물었다
가문 강변에 풀꽃들이
불 쬐듯 모여들어 숯불처럼 서로 살려낸다
강물에 발을 씻고 맨발로 야윈 풀밭을 걸으면
이슬 없는 풀잎들, 발바닥이 뜨겁다
풀잎 뒤에 숨은 어둠 서늘하고 뼈가 걸리고 밟힌다
밟히어 찌르고
피없이 끊기고 갈갈이 찢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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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물었다
가문 강변에 풀꽃들이
불 쬐듯 모여들어 숯불처럼 서로 살려낸다
강물에 발을 씻고 맨발로 야윈 풀밭을 걸으면
이슬 없는 풀잎들, 발바닥이 뜨겁다
풀잎 뒤에 숨은 어둠 서늘하고 뼈가 걸리고 밟힌다
밟히어 찌르고
피없이 끊기고 갈갈이 찢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