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 김용택 > 아온의 서고

본문 바로가기

아온의 서고

[시] 노을 : 김용택

본문

해가 저물었다                

가문 강변에 풀꽃들이

불 쬐듯 모여들어 숯불처럼 서로 살려낸다


강물에 발을 씻고 맨발로 야윈 풀밭을 걸으면

이슬 없는 풀잎들, 발바닥이 뜨겁다

풀잎 뒤에 숨은 어둠 서늘하고 뼈가 걸리고 밟힌다

밟히어 찌르고

피없이 끊기고 갈갈이 찢긴다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포인트 1,336
경험치 118
[레벨 1] - 진행률 59%
가입일
2013-05-11 07:36:22
서명
미입력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