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바꾼 인물 또는 사건] 몽골의 정복전쟁 : 서요 정벌
2014-08-11 12:04
12,512
0
0
본문
서요는 거란의 유민이 세운 나라였다.
카라 키타이라 불렸으며 키타이는 거란이라는 의미이다.
지정학적 위치상 셀주크 투르크와 항쟁하였으며 이로 인해 서방세계에 프레스터존의 나라로 알려지기도 했다.
프레스터 존은 일종의 메시아로 이교도인 이슬람교를 벌하기 위해 동방에 출현한다는 전설 속의 인물이다.
실제로 중앙아시아에는 경교가 세력을 떨쳤고 몽골 제부족 중에도 경교를 믿는자들이 많았다.
경교는 기독교 일파인 네스토리우스파가 동방으로 와서 얻은 이름이므로 프레스터 존의 전설이 만들어지기에 좋은 조건이었다.
서요의 전성기 때는 셀주크 투르크의 10만 대병을 격파하는 등 중앙아시아의 맹주로 제국을 건설하였으나
징기스칸 시기에 들어서서는 이미 망조가 들어있었으며
말기에는 서쪽은 호라즘에 병합되고 동쪽은 나이만의 패장 쿠츨룩에게 뺏기어 껍데기만 남아있는 신세였다.
쿠츨룩은 태양칸의 아들로서 나이만이 패배한 후 서요로 망명하였는데
서요는 몽골을 견제하기 위해 쿠츨룩을 사위로 삼고 우대하였다.
그러나 크츨룩은 나이만족의 잔당을 모으고 세력을 키워
1211년 장인 야율직로고를 유폐하고 스스로 서요의 제위에 올랐다.
즉위 후 타림 분지 남부의 호탄, 카슈가르를 차례차례로 정복하여 중앙 아시아에 세력을 펼치는 등 제법 잘해갔는데...
서요의 거란족 귀족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에서 불교로 개종한 것이 패착이었다.
아내의 권유로 개종했다고 하는데.. 그만 광신도가 되고 말았다.
귀족은 불교, 백성은 이슬람교를 믿는 상황에서 이슬람교를 마구 탄압하는 바람에 백성들이 등을 돌리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귀족은 귀족대로 종교야 어찌되었건 찬탈자에 불과한 쿠츨룩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고,
같은 나이만 출신은 기독교를 배반한 배교자 취급을 하였고
백성은 백성대로 탄압하는 쿠츨룩을 좋아할리 없었다.
이 때문에, 1218년에 몽골 제국의 장군 제베가 인솔하는 몽골의 중앙 아시아 원정군이 도착하였을 때
국내의 이슬람교도들은 몽골군에 바로 항복하였고
찬탈자 크츨룩에게 불만을 가진 불교도 거란족이나, 크츨룩의 개종에 불만을 가진 기독교도 나이만족도 배반을 하여,
거의 싸워보지도 못하고 크츨룩의 세력은 괴멸하였다.
크출룩은 남쪽 파미르 고원으로 향해 도망 갔지만, 바다흐샨 주에서 몽골의 원정군에 잡혀 살해되었다.
서요도 끝났고...
호라즘으로 불똥이 튀게 되었다...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
[마루밑다락방의 서고] 초승에 뜨는 달은 ‘초승달’이 옳다. 물론 이 단어는 ‘초생(初生)’과 ‘달’이 합성한 경우이나, 어원에서 멀어져 굳어진 경우 관용에 따라 쓴다는 원칙에 따라, ‘초승달’이 올바른 표현이다. 마치 ‘폐렴(肺炎), 가난(艱難)’ 등과도 같은 경우이다.2015-05-25
-
[인문학] 아일랜드... 예이츠의 고향. 가장 늦게 도달한 기독교(카톨릭)에 가장 심취하였고 중세 수도원 운동이 크게 부흥하여 역으로 대륙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곳... 중국보다 성리학에 더 미쳤던 한국..자본주의의 실험재료가 되어, 자국의 식량이 부족하여 백성은 굶어죽는데도 영국으로 식량을 수출해야 했던 나라. 맬더스 인구론의 근거가 됐었고.. 영국의 식민지였으며 분단의 아픔을 격고 있는 나라.. 참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은 나라입니다.2015-04-16
-
[인문학] 러셀... 현대의 소크라테스...2015-04-15
-
[인문학] 비극적이고 치명적인 대가를 치른 후였다.-------------전이겠지요.2015-04-09
-
[인문학] 신영복 교수... 진정 겸손한 글을 쓰는 분이지요.소외 당한 자, 시대의 약자들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고. 그들을 대변 또는 위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작가들 중의 하나이지요.2015-04-08
-
[인문학] 좋군요....2015-04-07
-
[인문학] 과학이 본연의 임무대로 오류들을 이리저리 쳐내가다 보니 알맹이가 하나도 안 남은 형국이되었습니다. 그러니 과학 때문에 목적을 상실했다는 말이 나왔고, 도구에 불과한 과학이 미움을 받는 묘한 지경이 되었습니다만... 그게 과학의 잘못은 아니지요. 만들어진 요리가 맛이 없는게 잘드는 칼의 잘못입니까? 재료가 형편없었던 까닭이지요.2015-04-05
-
[인문학] 물론 ‘목적 없는 세계’라는 아이디어가 ‘신앙의 부재’와 반드시 일치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떤 목적으로 움직이는지 회의를 주는 세계는 신앙심을 약화시키는 무신론을 철저히 방조하고 있음엔 틀림없는 것 같다. -------------음... 아직 옛날 습관이 남아있는 어투이군요...전지전능의 무한자는 인간이 알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즉 불가지의 존재이지요. 이 불가지의 존재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도 당연히 불가지입니다. 과학은 이 불가지의 세계를 다루지 않습니다. 그랫다가는 오컴에게 면도날로 난도질 당합니다. ㅋㅋㅋ2015-04-05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