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 김용택 > 아온의 서고

본문 바로가기

아온의 서고

[시] 흔적 : 김용택

본문

              

어젯밤엔 그대 창문 앞까지 갔었네

불 밖에서 그대 불빛 속으로

한없이 뛰어들던 눈송이 송이

기다림 없이 문득 불이 꺼질 때

어디론가 휘몰려 가던 눈들


그대 눈 그친 아침에 보게 되리

불빛 없는 들판을

홀로 걸어간 한 사내의 발자국과

어둠을 익히며

한참을 아득히 서 있던

더 깊고

더 춥던 흔적을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포인트 1,338
경험치 118
[레벨 1] - 진행률 59%
가입일
2013-05-11 07:36:22
서명
미입력

댓글목록1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