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북 : 최승자
2014-11-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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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마음의 뒷쪽에선 비가 내리고
그 앞에는 반짝반짝 웃는 나의 얼굴
에나멜처럼 반짝이는
저 단단한 슬픔의 이빨.
어머니 북이나 쳤으면요.
내 마음의 얇은 함석 지붕을 두드리는
산란한 빗줄기보다 더 세게 더 크게,
내가 밥빌어 먹고 사는 사무실의
낮은 회색 지붕이 뚫어져라 뚫어져라,
그래서 햇살이 칼날처럼
이 회색의 급소를 찌르도록
어머니 북이나 실컷 쳐 봤으면요.
그 앞에는 반짝반짝 웃는 나의 얼굴
에나멜처럼 반짝이는
저 단단한 슬픔의 이빨.
어머니 북이나 쳤으면요.
내 마음의 얇은 함석 지붕을 두드리는
산란한 빗줄기보다 더 세게 더 크게,
내가 밥빌어 먹고 사는 사무실의
낮은 회색 지붕이 뚫어져라 뚫어져라,
그래서 햇살이 칼날처럼
이 회색의 급소를 찌르도록
어머니 북이나 실컷 쳐 봤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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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
나중에 진정한 시인이 된다면, 이런 시들이 무슨 의미인지 표현할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