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함흥차사
2015-01-28 13:30
11,019
1
0
본문
조선 시대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에 얽힌 이야기다
태조 이성계가 첫 왕비 소생인 여섯 아들을 제쳐 놓고, 계비 소생인 두 아들을 어여삐 여겨 막내인 방석을 세자에 봉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다섯째 아들 방원이 왕자의 난을 일으켜 소생의 두 왕자를 죽여 버렸고,
진노한 태조는 첫째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자신은 고향인 함흥으로 돌아갔다
왕위에 오늘 정종이 간곡히 청하여 모셔 왔으나, 그 뒤에 태종이 왕위에 오르자 태조는 또 다시 함흥으로 돌아가 버렸다
이에 태종이 여러 번 차사를 보내 태조를 모셔 오려 했으나 태조는 차사가 당도하는 족족 죽여 버리거나 가두어 두었다
이렇듯 함흥에 간 차사 중에 아무도 돌아오는 이가 없자 누구도 차사로 파견되는 것을 꺼려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태조를 그대로 함흥에 머물게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태종이 관리들을 모아 놓고 '그대들 중 누가 가겠는가'하고 간곡하게 묻자, 오직 한 사람, 당시 판승추부사였던 박순이 나설 뿐이었다
하인도 없이 망아지가 딸린 어미 말을 타고 함흥에 내려간 박순은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는 망아지와 어미 말에 빗대어 골육의 정을 얘기해서 태조를 감복시키고,
드디어 태조의 한양 귀환을 받아 내어 그 유명한 함흥차사의 막을 내리게 하였다.
이 고사에서 유래하여 어딜 갔다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일컬어 '함흥차사'라 하게 되었다.
감동적인 이야기이기는 하나 이런 역사적 사실은 없었다. 후대에 조작된 것이라 한다.
예) 얘는 나가기만 하면 함흥차사야.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
[마루밑다락방의 서고] 초승에 뜨는 달은 ‘초승달’이 옳다. 물론 이 단어는 ‘초생(初生)’과 ‘달’이 합성한 경우이나, 어원에서 멀어져 굳어진 경우 관용에 따라 쓴다는 원칙에 따라, ‘초승달’이 올바른 표현이다. 마치 ‘폐렴(肺炎), 가난(艱難)’ 등과도 같은 경우이다.2015-05-25
-
[인문학] 아일랜드... 예이츠의 고향. 가장 늦게 도달한 기독교(카톨릭)에 가장 심취하였고 중세 수도원 운동이 크게 부흥하여 역으로 대륙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곳... 중국보다 성리학에 더 미쳤던 한국..자본주의의 실험재료가 되어, 자국의 식량이 부족하여 백성은 굶어죽는데도 영국으로 식량을 수출해야 했던 나라. 맬더스 인구론의 근거가 됐었고.. 영국의 식민지였으며 분단의 아픔을 격고 있는 나라.. 참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은 나라입니다.2015-04-16
-
[인문학] 러셀... 현대의 소크라테스...2015-04-15
-
[인문학] 비극적이고 치명적인 대가를 치른 후였다.-------------전이겠지요.2015-04-09
-
[인문학] 신영복 교수... 진정 겸손한 글을 쓰는 분이지요.소외 당한 자, 시대의 약자들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고. 그들을 대변 또는 위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작가들 중의 하나이지요.2015-04-08
-
[인문학] 좋군요....2015-04-07
-
[인문학] 과학이 본연의 임무대로 오류들을 이리저리 쳐내가다 보니 알맹이가 하나도 안 남은 형국이되었습니다. 그러니 과학 때문에 목적을 상실했다는 말이 나왔고, 도구에 불과한 과학이 미움을 받는 묘한 지경이 되었습니다만... 그게 과학의 잘못은 아니지요. 만들어진 요리가 맛이 없는게 잘드는 칼의 잘못입니까? 재료가 형편없었던 까닭이지요.2015-04-05
-
[인문학] 물론 ‘목적 없는 세계’라는 아이디어가 ‘신앙의 부재’와 반드시 일치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떤 목적으로 움직이는지 회의를 주는 세계는 신앙심을 약화시키는 무신론을 철저히 방조하고 있음엔 틀림없는 것 같다. -------------음... 아직 옛날 습관이 남아있는 어투이군요...전지전능의 무한자는 인간이 알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즉 불가지의 존재이지요. 이 불가지의 존재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도 당연히 불가지입니다. 과학은 이 불가지의 세계를 다루지 않습니다. 그랫다가는 오컴에게 면도날로 난도질 당합니다. ㅋㅋㅋ2015-04-05
댓글목록1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