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녘 > 아온의 서고

본문 바로가기

아온의 서고

[자작시] 저물녘

본문

구절초 무성한
마른 잎 구르는 이끼 낀 산책로

벼랑에서 떨어지는
가는 물줄기
나뭇가지에 줄지어 앉은 까마귀

핏빛 노을
휘어지는 길 위로 어리는
너무 미안해서 서러운
그리운 얼굴

서늘한 바람에
문득 깨어
느리게 다시 걷는다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포인트 1,396
경험치 140
[레벨 1] - 진행률 70%
가입일
2013-05-11 07:36:22
서명
미입력

댓글목록1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슬픈데 그래도 앞으로 가야만 하는 것이 삶이라는 현실이모티콘
게시판 전체검색